더불어민주당, 물갈이 예고 속 반발 기류
더불어민주당, 물갈이 예고 속 반발 기류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9.18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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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하락 속 해답 물갈이
평가 하위 20% 공천 불이익 줄 예정

현역 불출마 권유…불출마 선언 잇따라
친문 인사 채우기 위한 물갈이 반발도
더불어민주당이 대규모 현역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조국 사태를 계기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내년 총선이 빨간 불이 켜졌다. 내년 총선의 불을 ‘빨간 불’에서 ‘파란 불’로 바꾸는 것은 세대교체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미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대규모 현역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조국 사태를 계기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내년 총선이 빨간 불이 켜졌다. 내년 총선의 불을 ‘빨간 불’에서 ‘파란 불’로 바꾸는 것은 세대교체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미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이 대규모 현역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조국 사태를 계기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내년 총선이 빨간 불이 켜졌다. 내년 총선의 불을 ‘빨간 불’에서 ‘파란 불’로 바꾸는 것은 세대교체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다.

◇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 격차 줄어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다급해지는 요즘이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9월 15일~9월 17일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조사 대비 0.7%p 하락한 38.4%, 자유한국당은 4.8%p 상승한 32.8%로 집계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5.6%p로 2주전(11.1%p) 격차보다 줄어들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좁혀졌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내년 총선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더불어 40%대를 유지했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하면서 자유한국당 지지율과의 격차가 상당히 좁혀진 것이다.

이로 인해 호남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총선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정책’ 등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세대교체가 필수적이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시스템 공천을 통한 대대적인 물갈이였다.

이를 통해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당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게 됐고, 승리를 할 수 있었고, 자유한국당은 이른바 ‘옥새’ 파동 등 을 겪으면서 패배를 하게 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 이외에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는 길은 현역 물갈이라고 할 수 있다.

◇ 현역 물갈이 통한 총선 승리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선 이상 중진의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3선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초재선의 발언 기회가 점차 줄어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활력이 없는 듯 보이며,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이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시급한 것은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386 세대의 교체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역 물갈이가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에 대한 최종 평가 준비 단계에 착수했다.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이하 공평위)는 다음 달 5일부터 14일까지 현역 의원 다면 평가를 실시하고 12월 초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안심번호 여론조사 실시 후 같은 달 23일까지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평가 하위 20%를 대상으로 총점 20%를 감산하기로 했다. 신인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하면서 평가 하위 20%를 대상으로 총점 20%를 감산한다는 것은 사실상 현역 물갈이 대상을 20%로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총선 불출마 선언까지 합하면 대략 40% 이상이 물갈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시급한 것은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386 세대의 교체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역 물갈이가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에 대한 최종 평가 준비 단계에 착수했다.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이하 공평위)는 다음 달 5일부터 14일까지 현역 의원 다면 평가를 실시하고 12월 초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안심번호 여론조사 실시 후 같은 달 23일까지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시급한 것은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386 세대의 교체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역 물갈이가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에 대한 최종 평가 준비 단계에 착수했다.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이하 공평위)는 다음 달 5일부터 14일까지 현역 의원 다면 평가를 실시하고 12월 초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안심번호 여론조사 실시 후 같은 달 23일까지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 총선 불출마 의사 접수 중

실제로 공평위는 지난 2일 소속 의원들에게 ‘20대 국회의원 최종 평가 시행에 관한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은 차기 총선에 출마할 수 없거나 출마할 의사가 없는 국회의원은 객관적으로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문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진 의원들이 속속 총선 불출마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미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리고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를 할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여기에 문 대통령 핵심 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불출마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혜영 의원 역시 불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곳곳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현역 특히 3선 이상 의원들에게는 상당한 압박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인천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의 문자메시지가 기자들에게 포착됐다. 이 문자메시지에는 ‘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될 때부터 분노 조절이 안 되는 사람이라 이한구처럼 공천파동을 염려했는데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민주정치에서 결격사유가 있거나 물의를 일으켜 해당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누가 무슨 권리로 불출마를 강제할 수 있습니까’라는 불만을 토로했다.

당 안팎에서는 중진 의원들이 불출마한 자리에 친문 인사들이 채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 한병도 전 정무수석, 박수현 전 대변인, 권혁기 전 춘추관장,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 등 20명 안팎의 청와대 출신 인사가 지역구 출마를 위해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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