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씨 성 50대 남성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씨 성 50대 남성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9.09.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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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용의자 범행 부인 중”…사건 공소시효 끝나 처벌 못 해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이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시 4개 읍·면에서 10명의 여성이 희생된 희대의 연쇄살인사건이다. (사진/뉴시스)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이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시 4개 읍·면에서 10명의 여성이 희생된 희대의 연쇄살인사건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경기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용의자는 이씨 성의 50대 남성이라고 밝혔다.

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부장은 19일 브리핑을 열고 “10차례에 걸친 화성사건 가운데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용의자 이씨의 것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다만 반 부장은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해당 3차례의 사건의 증거물이 몇 차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특정한 용의자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18일 어제 국과수 DNA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씨를 조사했으나 이씨는 범행을 부인했다.

앞서 경찰은 올해 주요 미제 사건 수사 체제를 구축해 관계 기록과 증거물을 분석하던 중 지난 7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화성연쇄살인사건 6차 사건 피해자의 옷에서 채취한 DNA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 분석 결과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이씨의 DNA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 그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잔여 증거물 감정 추가 의뢰와 수사기록 정밀 분석을 통해 용의자와 사건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있다.

반 부장은 “이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라며 “조사가 1회에 끝나는 게 아니고 여러 범죄 사실이 있어 계속해서 조사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부터 1991년 경기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살해된 사건으로 2003년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주연 ‘살인의 추억’으로 다시 이목이 쏠렸다.

사건 당시 투입된 경찰은 연인원 205만 명이며 수사대상자도 2만1280명에 달했으나 범인을 검거하지 못 해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을 상황이었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나 사건 자체는 지난 2006년 4월 공소시효가 끝나 용의자를 처벌할 수 없다.

김성민 기자 kool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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