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여직원 부서 내 스토킹 호소에 ‘쉬쉬’
코레일, 여직원 부서 내 스토킹 호소에 ‘쉬쉬’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09.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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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에 도움 요구했지만 ‘외면’…관련 사안 내부 조사 중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제 딸을 살려주십시오 공기업에 이런 악마가 살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지난 2018년 코레일에 입사한 청원인의 딸이 같은 근무 부서 상사의 스토킹 등 부적절한 행위에 시달려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지/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제 딸을 살려주십시오 공기업에 이런 악마가 살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지난 2018년 코레일에 입사한 청원인의 딸이 같은 근무 부서 상사의 스토킹 등 부적절한 행위에 시달려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지/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한국뉴스투데이]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내부에서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상사가 부하 직원에 대한 스토킹을 반복하고 납치 시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피해에 시달리던 당사자가 회사에 문제 해결을 요청했음에도 코레일 사측은 쉬쉬하고 넘어갔다는 주장이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제 딸을 살려주십시오 공기업에 이런 악마가 살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지난 2018년 코레일에 입사한 청원인의 딸이 같은 근무 부서 상사의 스토킹 등 부적절한 행위에 시달려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원인은 “같은 부서에 A 과장이란 사림이 있는데 많이 챙겨주고 업무에 관련된 많은 부분 도움이 되어줬지만 그 친절이 점점 도가 지나치기 시작했다”면서 “밤낮 없이 업무와 무관한 문자와 카톡, 집 앞에 찾아와 기다리곤 했으며 일방적인 약속을 잡아 나오라고 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사 초기 불이익이 겁난 딸은 과장의 연락을 조금씩 멀리했는데 그때마다 A 과장은 주위 다른 동료들에게 제 딸이 자꾸 꼬리 친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딸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병원 진료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답답한 마음에 직속 팀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감추는데 급급했고 A 과장의 집착은 점점 심해져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거 자료로 보관 중인 카톡 내용과 통화 녹음 파일을 보면 가관이 아닐 수 없다”라며 “그 과장은 40대 중반 유부남에 어린 식솔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사람이 사회 초년생인 딸에게 ‘나의 마음은 항성 너에게 향해 있는데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지’라는 내용으로 문자 등을 보내며 스토킹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청원인은 “9월 16일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퇴근 시간에 제 딸은 귀가하기 위해 주차장에 있는 차로 향했고 그때 차 앞을 가로막는 커다란 덩치의 사내가 밤에 잘 쓰지 않는 검은색 선글라스와 검은색 대형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제 딸의 차 앞을 갑자기 가로막고 잠깐 얘기 좀 하자고 납치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CCTV 화면도 증거자료로 확보하고 형사고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공기업 내에서의 위력에 의한 스토킹, 갑질, 허위사실 유포를 한 A 과장은 공직윤리를 위해서라도 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또한 이를 사내에 고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덮기에만 급급한 간부들에게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측은 “현재 해당 사안에 관련된 직원들에 대한 내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면 사규에 따라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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