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바 분식회계 의혹’ 삼성물산 등 압수수색
검찰, ‘삼바 분식회계 의혹’ 삼성물산 등 압수수색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9.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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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3일 오전 삼성물산 본사와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화재·삼성생명·삼성자산운용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사진/뉴시스)
▲검찰이 23일 오전 삼성물산 본사와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화재·삼성생명·삼성자산운용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승계 논란 등과 관련해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 국민연금, KCC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23일 오전 서울 강동구 소재 삼성물산 본사와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화재·삼성생명·삼성자산운용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한 서초구에 위치한 KCC 본사와 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11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바의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분식회계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분식회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문제가 아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의 합병의 문제이며 결국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즉 경영권 승계를 앞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이 주식 23%를 보유하고 있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기획했고 합병이후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 작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

특히 특검 조사 결과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은 손실을 감수하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고 KCC는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 외국계 자본에 맞서 삼성 그룹 편에서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중순 간부급 인사 이후 삼바 분식회계 의혹 등에 대한 수사 주체를 특수2부에서 특수4부로 변경했다.

그러면서 지난 조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 등의 임직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면 이번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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