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 운전자 바꿔치기 대가 없어
경찰,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 운전자 바꿔치기 대가 없어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9.09.24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가성 확인될 만한 증거 없어…뺑소니 혐의도 무혐의 의견 결론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19·활동명 '노엘')씨 음주운전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장씨 대신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한 김모씨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19·활동명 '노엘')씨 음주운전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장씨 대신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한 김모씨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랩퍼 장용준(19‧활동명 노엘)씨의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당일 장씨 대신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한 지인 김모(27)씨 사이에 대가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3일 브리핑을 통해 “장씨의 도피 혐의와 관련해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당사자들의 휴대전화를 검사하고 금융계좌 등을 종합해서 분석한 결과 확인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음주운전,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김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장씨는 지난 7일 새벽 서울 마포구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오토바이와 충돌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2%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일 장씨가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운전자 바꿔치기와 사고 상대방에게 금품 합의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장씨는 의혹과 관련한 경찰 조사에서 김씨에게 대신 운전을 했다고 해달라는 부탁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김씨는 자신의 지인이며 운전자 바꾸기나 합의 과정에서 가족이 개입한 바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건 이후 CCTV 및 블랙박스 영상 분석, 통화내용 및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결과 분석, 금융계좌 확인 등의 수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장씨가 사고 현장에서 차량 블랙박스를 가져갔다가 이를 이틀 후에야 경찰에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도로교통공단에 감정을 받았고 제출 영상이 편집된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보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추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장씨의 뺑소니 혐의에 대해선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도로교통공단 분석 결과 사고 후 최소 정지거리와 사고 발생 구호 조치 등을 실시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장씨와 김씨 외에도 사건 발생 당시 장씨와 동승한 A씨를 음주운전 방조,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하기로 했다.

김성민 기자 kool12@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