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코레일 역사내 음식점·편의점 위생 불량”
박재호, “코레일 역사내 음식점·편의점 위생 불량”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10.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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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코레일 전국 철도 역사 내 음식점과 편의점의 위생상태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5년간 역사 매장 중 915개소가 위생불량으로 적발됐다.

코레일유통이 공인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음식점 매장 81곳이 적발되었고, 체크리스트를 기반으로 한 매장자체 점검에서는 음식점과 편의점 매장 834곳의 위생관리에 문제가 드러났다.

코레일유통은 코레일의 자회사로 전국 철도 역사 내 음식점과 편의점 800여 곳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공인기관에 의뢰한 자가품질 점검 결과를 보면 매장에서 판매하는 음식 등에서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대장균군, 바실러스 세레우스 등 식중독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균이 검출됐다.

이처럼 위생 불량 자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위생기준 미달로 인한 조치 역시 미흡했다는 점이다.

코레일유통과 매장의 계약서에 따르면 매장이 기준에 위생기준 미달로 2회 이상 적발되면 30일 이내에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 하지만 18곳이 2회 이상 적발됐음에도 코레일유통은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특히 3회 이상 매장이 위생기준을 지키지 못해 적발되면 영업계약을 해지해야 하지만 3회 이상 적발된 매장 3곳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코레일유통은 영업정지와 계약해지의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아 음식전문점의 위생관리가 부실한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먹거리 위생 문제는 안전의 문제이기 때문에 관리감독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코레일유통은 올해부터 매장 운영의 자율성을 이유로 1년에 2회 실시하던 자가품질검사를 11회로 축소해 위생문제에 대한 불안은 더욱 커질 조짐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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