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복역한 화성살인 8차 범인 “재심 준비할 것”
20년 복역한 화성살인 8차 범인 “재심 준비할 것”
  • 김영하 기자
  • 승인 2019.10.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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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인 이춘재가 경찰 조사에서 8차 사건 역시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하며 진범 논란에 휩싸였다.(사진/뉴시스)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인 이춘재가 경찰 조사에서 8차 사건 역시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하며 진범 논란에 휩싸였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한 윤모씨가 재심을 준비하고 있고 이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할 것이라 밝혀 관심이 집중됐다.

윤씨는 8일 청주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취재진들을 만난 자리에서 "재심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변호사도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분이 노출되면 직장에서 잘릴 수 있어 당분간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때가 되면 언론과도 인터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씨는 지난 19889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박모양(당시 13)집에 침입해 잠자던 박 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했다는 혐의로 이듬해 7월 검거됐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를 증거로 윤씨를 검거했고 자백을 받아냈다.

윤 씨는 같은 해 10월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윤씨는 고문과 가혹행위에 의한 허위자백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2심과 3심에서 기각됐고 무기수로 복역하던 중 2009년 가석방됐다.

하지만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인 이춘재가 경찰 조사에서 8차 사건 역시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하며 진범 논란에 휩싸였다.

이춘재의 진술이 사실일 경우 경찰이 평범한 시민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고 옥살이를 시켰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10명의 여성이 강간살해된 사건으로 8차 사건만 유일하게 범인이 검거된 바 있다.

김영하 기자 k0ha@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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