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조 임원 후보 철회 요구… 불응시 금융위원장 고발
한국거래소 노조 임원 후보 철회 요구… 불응시 금융위원장 고발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10.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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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거래소 임원 후보 추천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전‧현진 금융위원자원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 한국거래소지부는 10일 기자회견문을 내고 “거래소 이사장은 낙하산, 부적격 임원 후보 추천을 즉각 철회하고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및 파생상품시장 본부장 후보를 공정, 투명하게 다시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거래소 유가본부장과 파생본부장은 오는 15일 거래소 이사회를 거쳐 31일 주주총회서 선임될 예정이다.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이 파생본부장에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유가본부장에 임재준 거래소 본부장보(상무)를 각각 단독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개혁의지는 없고 최종구·정지원의 정실보은과 방탄보신 의도만 보인다”면서 “거래소 상임이사인 두 시장본부장은 매일 60조원 가량이 거래되고 청산되는 증권 및 파생상품 시장의 최고책임자로 이들이 선임되면 자본시장 적폐청산은커녕 소득주도성장마저 요원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최종구, 정지원은 각각 전 금융위원장과 거래소이사장으로서 절대 삼가야 할 일엔 과감했고 정작 해야 할 일은 방관했다”면서 “이 두 사람이 각자의 고향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한단 소문이 파다하며 뒤탈이 없으려면 허물을 덮어줄 충복부터 심는 게 급선무”라며 이들이 부적격 인사 추천의 원인이라 주장했다.

노조는 임원 후보 추천 철회 및 재선정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투쟁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오는 15일 거래소 이사회에 낙하산·부적격 임원이 추천된다면 즉시 전 현직 금융위원장을 직권남용으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며 “정 이사장 퇴진 및 낙하산·부적격 임원선임 저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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