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Circle 피아노 앙상블 정기연주회, 음표로 순간을 담은 시간
SMCircle 피아노 앙상블 정기연주회, 음표로 순간을 담은 시간
  • 김희영 기자
  • 승인 2019.10.15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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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으로 만나는 영화음악’으로 부산영화의전당에서 열려

본격적인 가을 시즌을 맞아 국내 음악계는 다양한 주제를 품은 연주회가 진행되고 있다. 내용뿐 아니라 레퍼토리 및 테마에 대한 전문성이 향상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97(),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는 SMCircle클래식으로 만나는 영화음악의 세 번째 시리즈가 진행되었다. 2013My Sweet Valentine 세종체임버홀 연주를 시작으로 오랜 시간 동안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많은 관객과 호흡한 SMCircle(리더 박성미)은 공연장을 찾은 청중들에게 영화 속 명장면의 감동을 무대 위로 소환시켰다.

▲클래식으로 만나는 영화음악 부제를 통해 부산시민들과 호흡한 SMCircle 피아노앙상블 멤버들
▲클래식으로 만나는 영화음악 부제를 통해 부산시민들과 호흡한 SMCircle 피아노앙상블 멤버들

가을과 참 잘 어울리는 무대

첫 곡은 피아니스트 박성미와 박부경이 영화 졸업’ OST Scarborough Fair와 에릭 사티의 Je Te Veux for 1 piano 4 hands를 연주했다. SMCircle 리더인 피아니스트 박성미의 매력은 선명한 음색과 명쾌한 타건이다. 피아니스트 박부경과 첫 곡의 문을 화려하게 열어준 무대는 사족이 없는 깔끔하고 솔직한 공감으로 다가갔다.

▲SMCircle의 리더 피아니스트 박성미와 박부경의 첫 무대
▲SMCircle의 리더 피아니스트 박성미와 박부경의 첫 무대

이어서 보컬 김혜영과 피아니스트 한지혜, 아코디언 박상민이 영화 쉬리’ OST ‘When I Dream’종려나무 숲’ OST ‘기차는 8시에 떠나네를 연주해 아코디언의 포근한 음색을 전달해주었다. 클라리네티스트 표진호와 피아니스트 이성철은 미드나잇 인 파리Si tu vois ma mere를 연주했고, 보컬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표진호는 D.GordonBroadway를 부르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어서 1부 마지막은 피아니스트 이성철, 이호연, 이경아, 전소영이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과 영화 스팅OST A Scott Joplin Rag Rhapsody 2piano 8hands를 연주하며 작품이 가진 자유분방한 느낌과 리듬감을 맛깔스럽게 표현했다. 첫 곡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에서 빠른 패시지에서 리듬이나 선율의 음상이 좀 더 선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정밀한 앙상블의 기능을 완벽히 구사하려는 노력이 느껴진 무대였다.

▲피아니스트 이성철, 이호연, 이경아, 전소영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피아니스트 이성철, 이호연, 이경아, 전소영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기획력과 연주실력, 해설의 조화를 이룬 삼박자

2부는 좀 더 확장된 레퍼토리로 꾸몄다. 소프라노 황윤정과 테너 김기형, 피아노 전소영은 영화 타이타닉’ OST ‘My heart will go on’을 연주, 영화 원티드’ OST ‘Time to say goodbye’로 마무리했다. 이어서 피아니스트 박소연과 이미진은 경쾌한 속도감으로 거쉬윈의 I Got Rhytmn을 선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영화음악 메들리(이주혜 편곡)였다. 피아니스트 박부경, 박양희, 유민정, 한지혜는 시네마 천국’, ‘러브레터’, ‘해리포터’, ‘인디아나 존스’, ‘스타워즈등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만한 영화의 주제 멜로디를 엮은 작품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박수와 호응을 받았다. 이번 연주의 테마와 가장 잘 어울리는 영리한 선곡이었다. 앙코르곡으로 LavignacGalop Marche까지 준비해 퍼포먼스와 함께 무대의 A부터 Z까지 흥미로운 요소를 보여주며 마무리했다.

▲음악회 해설을 도맡아 진행하고있는 리음아트컴퍼니 대표 김종섭
▲음악회 해설을 도맡아 진행하고있는 리음아트컴퍼니 대표 김종섭

리음아트컴퍼니 김종섭 대표의 해설과 피아니스트 박성미의 기획력, 단원들의 실력까지 삼박자의 조화를 이룬 이번 무대.

항상 청중에게 다가가는 프로그램으로 매번 새로운 연주를 펼쳐오고 있는 SMCircle, 무대 인사를 마치고 백스테이지로 들어가는 단원들의 뒷모습에서 낭만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 SMCircle 다음 바이오그래피에는 또 어떤 감동이 새겨질지 사뭇 기대된다.

김희영 기자 dud0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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