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두산 총괄사장 이웃주민 사찰 논란
이상훈 두산 총괄사장 이웃주민 사찰 논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10.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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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이상훈 두산 총괄사장이 사설 경호원을 통해 이웃 주민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16일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총 열여덟 세대가 살고 있는 서울 종로구의 한 타운하우스에 거주 중이다.

문제는 지난해 10월 타운하우스 주민이 주차장 기사 대기실에서 상황보고서라고 적힌 노트 한 권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 노트는 이 사장의 사설 경호원들이 작성한 근무일지로 특정 세대의 자녀가 언제 외출하고, 부부 내외가 언제 복귀했는지 등 타운하우스 주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기록된 것.

또 지난 7월 이 사장의 경호원이 이웃 주민의 자녀를 몰래 휴대전화로 촬영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는데 당시 압수된 두 대의 휴대전화에는 이웃 주민의 입출입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 등이 수십 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 사장이 개인적으로 고용한 사설 경호원들로 21조 또는 31조로 24시간 상주하고 있다.

경호업체 측은 해당 주민이 집에 들어오거나 나갈 때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시비를 걸면서 소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출입 여부만 간략하게 기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비싼 관리비 등에 불만이 있었던 주민들이 입주민 회의와 찬반투표를 통해 관리업체를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업체를 선정했다.

하지만 새로 선정된 업체는 두산건설 쪽에서 앞으로 아파트 관리업체 선정에 아예 입찰을 못 하게 하겠다는 등 압력을 행사했다며 임시 계약 기간에 계약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사장은 이웃주민 사찰 외에도 이웃들을 상대로 관리업체 변경을 결정한 입주민 회의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대형 로펌을 선인해 5건의 가처분 신청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타운하우스 관리업체도 주민들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형사고소했다. 주민들은 타운하우스 관리업체 측이 이 사장과 같은 로펌을 선임해 법적 대응을 하는 정황 등을 두고 이 사장이 배후에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두산 측은 개인적인 일이라 회사 차원에서는 이야기할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 사장은 두산그룹의 총괄기획 사장으로 2004년 두산에 입사해 2010년 사장으로 승진, 최근까지 계속 사장직을 맡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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