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이낙연 총선 역할론, 최종 선택은
커지는 이낙연 총선 역할론, 최종 선택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10.29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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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총리 총선 역할론이 점차 높아지고
위기의 민주당은 이낙연이 필요한 상황으로

선대위원장이나 험지 출마 등 여러 가지 변수
내년 예산안 처리 이후 당 복귀 시도할 수도
임기 881일째를 맞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5월 31일 임기를 시작했다. 이 총리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가 됐다. (사진/뉴시스)
임기 881일째를 맞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5월 31일 임기를 시작했다. 이 총리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가 됐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낙연 국무총리가 역대 최장수 총리로 기록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진다. 이 총리가 범여권은 물론 모든 권역에서 차기 대권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이 총리의 총선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특히 조국 사태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총선 위기론이 대두하고 있는 이때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이 총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 위기의 민주당, 필요한 인물은 이낙연

이낙연 국무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계속해서 나온 지 오래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차기 대권 주자를 내세워야 하는데 그 적당한 인물로 이 총리만 한 인물이 없다는 분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이재명 경기지사 등 여권 차기 대권 주자 상당수가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묶여 있으므로 이들이 내년 총선에서 뛸 수 없다.

따라서 차기 대권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총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 총리를 어떤 카드로 내세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위기에 봉착해 있다. 조국 사태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과 부산·경남에서 내년 총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조국 사태에 대해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민심이 더불어민주당을 외면한다는 이야기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의혹이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의혹이건 ‘관련이 있는’ 의혹이건 조 전 장관 사퇴로 인한 혼란이 가중됐다는 점에서 집권여당으로서 그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자세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국 민심이 더불어민주당을 외면했다는 분석이 있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상당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런 어려운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 데 필요한 것은 ‘인물’과 ‘정책·공약’이다. 그리고 프레임 싸움이다. 인물은 현역 물갈이와 함께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정책이나 공약 역시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 갈릴 수밖에 없다.

◇ 차기 대권 주자로 이낙연

하지만 프레임 싸움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차기 대권 주자를 세우는 것이다.

정당이 선거전에서 승리하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차기 대권 주자를 내세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2008년,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이 승리를 이끌 수 있었던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는 차기 대권 주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인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찬가지로 2020년 총선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차기 대권 주자를 내세워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역시 차기 대권 주자를 내세워야 하는데 그 적합 인물로 이 총리라고 할 수 있다.

이 총리가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최장수 총리로 상당히 많은 유권자가 호감을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대정부질문 등에서 보여준 신사적인 이미지는 대중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한 이미지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이 총리를 내세워 총선 승리를 일궈내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대위원장 자리를 내줘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선대위원장 자리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당 간판 자리로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자리다.

이해찬 대표 체제로 선거를 치르게 될 경우 패배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 총리가 선대위원장으로 나서게 된다면 당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방안으로 이 총리가 민주당의 험지에 출마하거나 격전지에 출마하는 방법이다. 부산·경남에서는 이 총리가 자신의 지역으로 내려와서 총선에 출마했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 총리가 부산·경남에 지역적 연고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 될 수도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낙연 총리가 격전지로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구에 출마해서 황 대표와 격전을 치러야 한다는 이야기다. 황 대표가 야권 차기 대권 주자 1위를 달리고 있으므로 격전지에서 대결을 펼쳐 아예 대선 전초전을 치르자는 것이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총리가 격전지로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구에 출마해서 황 대표와 격전을 치러야 한다는 이야기다. 황 대표가 야권 차기 대권 주자 1위를 달리고 있으므로 격전지에서 대결을 펼쳐 아예 대선 전초전을 치르자는 것이다. (사진/뉴시스)

◇ 격전지로의 출마는

이에 이 총리가 격전지로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구에 출마해서 황 대표와 격전을 치러야 한다는 이야기다.

황 대표가 야권 차기 대권 주자 1위를 달리고 있으므로 격전지에서 대결을 펼쳐 아예 대선 전초전을 치르자는 것이다.

다만 만약 이 총리가 패배라도 한다면 그에 따른 정치적 부담감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격전지 출마도 상당한 고민이 따를 수밖에 없다.

어쨌든 이 총리의 당 총선 역할론은 계속 부각되고 있다. 문제는 그 시기가 언제냐는 것이다. 이 총리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새해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 되면 당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총리로서도 문재인 정부와 임기를 다하는 총리로 남아 있을 수 없으므로 당으로의 복귀를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다만 후임 총리에 대한 고민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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