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임원 코웨이 본입찰 직전 주식 16억 처분 ‘뒷말 무성’
넷마블 임원 코웨이 본입찰 직전 주식 16억 처분 ‘뒷말 무성’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11.04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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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참여 발표 10월 10일… A씨 10월 7, 8일 16억원 장내매도
코웨이 본입찰 참여, 우선협상자 선정 후 넷마블 주식 하락세 보여
아이러니한 타이밍에 내부정보 이용 거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사측, 내부정보 활용 사실 아니야 "금융시스템상 반대매매 오히려 손해"

[한국뉴스투데이] 넷마블 임원이 사측의 웅진코웨이 본입찰 참여 직전 보유 자사주를 대거 판매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내부 정보를 활용해 고점에서 주식을 판매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다.

4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전 본입찰 참여 발표 직전인 지난달 7일, 8일 넷마블 임원 A씨는 보유 자사 지분 약 16억원치를 장내매도했다.

A씨는 지난 10월 7일 당일 거래단가 9만1723원에 약 15억5800만원치를, 다음날인 8일 거래단가 9만3946원에 5800만원의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 이틀 사이 A씨가 처분한 주식은 약 16억원이다.

관련 업계에선 A씨의 주식 처분 시점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A씨의 주식 처분일은 근 한 달 사이 넷마블 주식이 고점을 찍은 시기였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10일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에 깜짝 등판, 같은 달 14일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주가가 하락해 10월 31일 기준 8만원대로 떨어졌다.

넷마블의 주가 하락은 웅진코웨이 인수건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게임 회사인 넷마블과 렌탈 회사인 웅진코웨이의 결합 시너지를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웅진코웨이의 몸값이 1조8000억원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우려를 더욱 커지게 하는 요소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 넷마블 주요 임원인 A씨가 사전에 웅진코웨이 본입찰 참여 내부 정보를 입수해 주식을 처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내부 정보를 활용한 유가증권 거래 행위는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불공정거래 행위로 간주, 자본시장법 등에 따라 처벌받는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은 내부정보 유출과 활용은 사실이 아니며 주식을 처분한 A씨는 오히려 피해자라고 설명해왔다.

넷마블은 5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해 행사한 본인의 스톡옵션 가치가 떨어져 본인 의사와 전혀 상관없이 금융시스템상으로 강제 반대매매가 된 케이스”라며 “이를 통해 당사자는 오히려 손실을 봤으며 내부정보 활용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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