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본격적인 총선 체제 구축 돌입
여야, 본격적인 총선 체제 구축 돌입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11.04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 이제부터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입
공정한 공천으로 공천 잡음 줄이는 것 필요

현역 물갈이 통해 민심 읽어내야
프레임 전쟁으로 바람몰이 확실하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일 총선기획단을 발족한다. 총선기획단을 발족한다는 것은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현실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일 총선기획단을 발족한다. 총선기획단을 발족한다는 것은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현실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일 총선기획단을 발족한다. 총선기획단을 발족한다는 것은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현실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직 다섯 달이 남아있기에 앞서가는 정당도 안심할 수 없고, 뒤에서 쫓아가는 정당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때문에 여야 모두 총선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 공정한 공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일 총선기획단을 발족한다. 더불어민주당은 15명 안팎으로 기획단을 구성해서 선거 준비 밑그림을 그린다. 자유한국당 역시 총선기획단 임명식을 열고 첫 회의를 가진다.

총선기획단이 꾸려졌다는 것은 곧 총선 체제로 돌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선이 다섯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야 모두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또한, 총선 승리를 위한 방안을 구상해야 하는데 그것조차 쉬운 일은 아니다. 총선이라는 것이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변수 하나가 바로 공정한 공천이다. 공천에 불만이 쌓이게 되면 그에 따른 갈등이 폭발하고 당이 쪼개지는 것은 물론 탈당을 불사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소수야당들은 이른바 이삭줍기를 하게 되면서 덩치를 키우게 되면서 거대 양당은 곤혹스러운 상태에 놓이게 된다.

사실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은 그 공천이 아무리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천이었다고 해도 불만이 쌓이기 마련이다. 당 지도부는 이런 불만을 어떤 식으로 잠재울 것인가가 가장 큰 숙제이면서 헤쳐나가야 할 숙제이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은 이른바 ‘옥새들고 나르샤’ 파동을 겪을 정도로 공천 갈등을 겪어야 했다. 그런 공천 갈등이 새누리당을 총선에서 패배하게 하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역시 공천 갈등은 있었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수긍하면서 공천 갈등은 수면 위로 오르지 않았다. 그것이 더불어민주당을 승리를 안겨줬다.

이런 이유로 이번 총선 공천에서도 갈등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가장 큰 숙제다. 총선기획단이 이런 것까지 계산해서 준비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이해찬·황교안 체제로 총선을 치르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즉, 이해찬 대표와 황교안 대표가 공천권을 휘두르게 된다면 그에 따른 불만이 쌓이게 되고, 폭발하면서 당이 갈라질 수 있으므로 외부인사를 영입해서 공동선대본부장 등을 앉혀야 한다는 이야기다.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공동선대본부장에 앉혀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 현역 물갈이

또 다른 변수는 현역 물갈이다. 매번 총선 때마다 나오는 것이지만 민심은 현역 물갈이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그 민심을 잘 받아서 현역 물갈이를 하는 정당이 결국 승리를 한다. 이런 이유로 정당마다 현역 물갈이는 최대 화두다.

다만 현역들로서는 현역 물갈이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자신이 물갈이 대상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국 “나만 아니면 돼” 정신이 현역들에게 팽배하면서 현역 물갈이가 쉽지 않다. 자유한국당은 인위적 물갈이는 없다고 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현역 물갈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총선 불출마를 고려했던 의원들이 속속 총선 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현역 물갈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철희·표창원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불출마에 나섰지만 정작 중진들이 나서지 않으면서 현역 물갈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현역 물갈이와 연결되는 것은 바로 인재 영입이다. 어떤 인재를 영입하느냐가 총선 승리에서 가장 핵심적 요소이기도 하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표창원 의원을 문재인 당시 당 대표 인재 영입 1호로 발표했고, 그것이 돌풍이 돼서 온라인 당원 가입 및 총선 승리의 단초가 됐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이렇다 할 인재 영입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1일 1차 인재영입 발표를 했지만 박찬주 전 육군대장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1차 인재영입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총선의 또 다른 변수는 바로 프레임 전쟁이다. 이른바 ‘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총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바람’은 불기 마련이다. 그 바람을 어떤 식으로 불게 하느냐가 바로 프레임 전쟁이다. 내년 총선 프레임은 ‘정권심판론’과 ‘야당심판론’으로 나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총선의 또 다른 변수는 바로 프레임 전쟁이다. 이른바 ‘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총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바람’은 불기 마련이다. 그 바람을 어떤 식으로 불게 하느냐가 바로 프레임 전쟁이다. 내년 총선 프레임은 ‘정권심판론’과 ‘야당심판론’으로 나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 프레임 전쟁

총선의 또 다른 변수는 바로 프레임 전쟁이다. 이른바 ‘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총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바람’은 불기 마련이다. 그 바람을 어떤 식으로 불게 하느냐가 바로 프레임 전쟁이다.

내년 총선 프레임은 ‘정권심판론’과 ‘야당심판론’으로 나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권심판론의 힘이 더 실릴 것인지 야당심판론의 힘이 더 실릴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지만 여야 모두 여론전에 상당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이런 프레임 전쟁을 위해서는 ‘간판 스타’를 전면에 내세워야 하는 것은 물론 여론전에서 상대 정당보다 우위를 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 정당의 선거운동본부를 특정 지역에 묶어두고 자신의 선대본부는 전국으로 뛰어다니게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간판스타를 때로는 ‘비례대표’로 앉히거나 때로는 격전지에 묶어두게 하는 전략 등을 사용한다.

이런 전략 등을 통해 프레임 전쟁을 만들어 내고 이런 프레임 전쟁이 바람을 일으켜서 총선에 영향을 미치게 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