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또 밀실 운영...사행성 경마 문화 여전
한국마사회, 또 밀실 운영...사행성 경마 문화 여전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11.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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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한국마사회 의정부지사에서 배팅 제한이 없는 밀실이 운영된 사실이 밝혀지며 건전한 경마 문화에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16년에도 밀실 운영으로 문제가 됐지만 계도에 앞장서겠다는 입장과 달리 여전한 밀실 운영에 비난을 피하기 힘든 실정이다.

12YTN 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 마사회지사에서 보안 장치와 출입 금지 표시가 된 방을 지정해 화상 경마 중계와 배팅, 발권 작업을 진행했다.

이 방은 한 경기당 수천만 원의 배팅을 하는 일명 VVIP룸으로 고액 배팅을 하는 고객을 위해 전담 직원까지 배치했다. 운영 기간만 1년이 넘는다.

현행법상 배팅 금액에 제한은 없지만 마사회는 중독 예방과 올바른 권장 경마 문화 조성 등을 위해 한 경기당 110만원으로 자체 배팅 제한을 두고 있다.

의정부지사 측은 고객 편의를 위한 방이라고 해명했지만 한 경기당 수천만원의 배팅이 이뤄지며 사행성 경마 문화 조장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마사회 측 관계자는 자체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감사에서 문제가 있을 경우 주도자나 지사장에 대한 징계 등 내부기준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마사회는 지난 2016년에도 과천 경마장에서 불법 고액 배팅이 이뤄진 밀실이 운영된 사실이 밝혀져 문제가 된 바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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