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아시아 최초 사이영상 1위표 득표
류현진, 아시아 최초 사이영상 1위표 득표
  • 박성규 기자
  • 승인 2019.11.14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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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왕첸밍·2013년 다르빗슈도 사이영상 1위표 득표실패
88점으로 2위.... 제이크 디그롬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 영예
▲류현진이 올 시즌 사이영상에서 2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2019년 올스타전 당시 류현진(사진/뉴시스)
▲류현진이 올 시즌 사이영상에서 2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2019년 올스타전 당시 류현진(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류현진이 아시아 선수 첫 사이영상 1위표의 주인공이 됐다.

'MLB 네트워크'는 14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한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최종 발표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는 류현진을 비롯 제이크 디그롬(31, 뉴욕 메츠)와 맥스 슈어져(35, 워싱턴)였고 제이크 디그롬이 1위표 29장, 2위표 1장을 얻어 207점으로 2018년에 이어 사이영상 2연패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위표 1장, 2위표 10장, 3위표 8장, 4위표 7장, 5위표 3장을 얻어 88점으로 2위, 슈어저는 2위표 8장, 3위표 8장으로 72점을 얻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류현진은 14승 5패 2.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며, 내셔널리그 5월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했고 특히 평균자책점은 지난 8월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때만 해도 류현진의 사이영상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8월에 급격히 흔들리며 8월 평균자책점 7.48을 기록했고 결국 디그롬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디그롬은 올 시즌 11승 8패 2.4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승수에서는 류현진에 뒤지지만 이닝과 탈삼진 부분에서 앞섰고, 탈삼진 부분은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러나 류현진은 아시아 출신 투수 역대 첫 사이영상 1위표를 수상해 메이저리그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메이저리그 사이영상에 도전했던 아시아 출신 투수로는 1995년과 1996년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 2006년 왕첸밍(당시 양키스), 2008년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보스턴), 2013년 다르빗슈(당시 텍사스)가 있었지만 사이영상 수상은 커녕 1위표를 득표한 적이 없다.

또한 박찬호(당시 LA다저스)도 2000년 사이영상에 도전했지만 득표에 실패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가 팀 동료 게릿 콜과의 치열한 득표경쟁 속에 1위표 17장, 2위표 13장을 얻어 171점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하게 됐다. 벌랜더는 지난 2011년 디트로이트 시절 이후 8년만에 사이영상을 수상하게 됐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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