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철도노조 무기한 파업 대비 비상수송계획 시행키로
국토부, 철도노조 무기한 파업 대비 비상수송계획 시행키로
  • 박성규 기자
  • 승인 2019.11.14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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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11월 20일부터 무기한 파업 예고
국토부, 파업기간 중 국민불편 최소화 총력 다짐

[한국뉴스투데이] 국토교통부가 오는 19일부터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속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앞서 철도노조가 지난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파업을 감행한데 이어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국토부는 국민불편을 최소화 하기위해 19일부터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우선 철도공사 직원 및 군 병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사용해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 투입, 최대한 열차 운행횟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출퇴근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82% 수준으로 운행되지만 출근길에는 92.5%, 퇴근길에는 84.2%까지 늘려 출퇴근길 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KTX의 경우 평시 대비 68.9%인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SRT와 수서고속철도를 포함하면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78.5%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 열차의 운행률은 60%, 화물열차는 31%로 유지할 예정이며, 파업 4주차가 넘어갈 경우 대체인력의 피로도와 안전을 감안, KTX 운행률을 필수유지수준인 56.7%로 낮추고 광역전철이나 일반열차는 파업 4주차까지의 운행률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그동안 평시에 판매하지 않았던 SRT 입석은 KTX 운행축소에 대비해 오는 20일부터 파업종료 다음날까지 판매키로 했고, 좌석 매진 시 SRT가 정차하는 모든 역 창구에서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철도공사는 비상수송대책이 확정됨에 따라 모바일 어플과 홈페이지에 운행취소 열차 및 승자권 반환방법을 미리 고지·안내해 철도이용자들의 혼란을 막을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11월은 대학 수시 면접 등 청년들에게 중요한 시기인데 국민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하며 "국민들의 불편 해소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노사가 지난 5월부터 교섭을 이어오다 최종결렬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합리적 대화를 통해 임금 수준, 자회사 임금 이상, 안내승무원 직접 고용 등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길 희망한다" 라며 "현행 3조2교대인 근무체계를 4조2교대로의 개편과 인력 충원에 대해 경영여건, 근무실태 등을 고려, 합리적 증원을 심도있게 검토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철도노조가 파업을 할 것으로 예측되는 기간인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정부합동비상대책본부 내에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의 연락센터를 구축하고 부산역과 서울역 내 여행센터에 헬프데스크를 설치해 대비할 계획이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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