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전국 10만 금융노동자를 대표하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차기 위원장 선거의 윤곽이 잡혔다. 입후보자는 유주선 금융노조 사무총장과 박홍배 KB국민은행 지부 위원장이다. 이번 선거는 현 집행부와 반 집행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세력의 대결 구도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노조는 21일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제26대 임원선거 입후보 등록을 접수한 결과, 총 2개 팀이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위원장 후보에는 신한은행 노조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유주선 금융노조 사무총장과 박홍해 KB국민은행 지부장이 입후보했다.
유주선 사무총장의 러닝메이트로는 당초 위원장 도전이 예상됐던 한창규 금융노조 부위원장(수석부위원장 입후보), 김연미 전 기업은행지부장(사무총장 입후보)이 함께 했다.
박홍배 지부장의 러닝메이트는 김동수 SC제일은행지부장(수석부위원장 입후보, 박한진 기업은행지부장(사무총장 입후보)이다.
이번 금융노조의 차기 위원장 선거에는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노조는 소속 지부 37개, 조합원 수 10만 명 규모의 금융권 최대 노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10년 만에 집행부가 교체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선거 구도를 현집행부와 신진 세력이 도전하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세력의 대결구도로 풀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금융노조 위원장 선거는 직선제이지만 노조원 대부분이 자신이 속한 지부가 선호하는 후보에 투표하는 경향이 커 은행 간 지지세력 대결이라는 인식이 있다.
업계는 현재로써는 유주선 사무총장이 경쟁에서 다소 앞서나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주선 사무총장의 과거 신한은행 지부장을 6년이나 역임했고 금융노조 활동 기간도 길어 지지 세력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박홍배 지부장의 참신함과 실행력을 지목하며 만만치 않은 도전자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박홍배 지부장은 지부장 경험 등이 유주선 사무총장과 비교해 열세에 있으나, 올해 초 국민은행 총파업을 이끌어내 실행력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금융노조 차기 위원장 선거운동은 오늘부터 선거 전날인 12월 18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