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대출 증가...건설업계 ‘빚’으로 버틴다
건설업 대출 증가...건설업계 ‘빚’으로 버틴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11.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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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건설업 대출 증가율이 확대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올 하반기 건설업 대출 증가율이 확대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건설업계의 불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올 하반기 건설업 대출 증가율이 확대돼 지난 20143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건설업의 올 3분기 금융기관 대출잔액은 총 428000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13000억원이 증가했고 전년동기말 대비 4.1% 늘어난 수준이다.

산업별로 보면 지반조성, 토목시설물, 건축물 등 건설공사를 총괄하는 종합건설업에서 11000억원 증가해 대출 잔액은 29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폭을 보였다.

특정부문의 공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전문직별공사업은 대출잔액 12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이 증가했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은 전분기 대비 9000억원 증가했고 시설자금 역시 4000억원 증가했다.

계속되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대출금이 증가한 원인은 최근 기준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과 10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1.50%0.25%포인트를 인하한 바 있다.

한은은 기준금리 결정 배경이 담긴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2.2%까지 내려잡았지만 수출 위축과 내수 부진 등으로 경제 성장률이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현재 역대 최저치 금리 시대에 돌입했고 이자 부담이 적어진 건설업계의 대출은 증가한 것.

하지만 이같은 금리 인하 등의 노력에도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지난 11'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년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3.1%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성장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설투자 감소세가 최근 3년간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건설업계의 미래는 여전히 어둡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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