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한국 진출 28년 만에 매각 절차?
푸르덴셜생명 한국 진출 28년 만에 매각 절차?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11.29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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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파이낸스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 선정
한국 시장 진출 28년…중견 알짜 생명보험사 평가
유력 인수후보군 벌써 거론…KB‧우리금융지주 지목

[한국뉴스투데이] 미국계 생명보험사 푸르덴셜생명보험의 매각 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 알짜 보험사로 평가받은 푸르덴셜생명DL 한국 시장 진출 28년 만에 매각설에 휘말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스는 한국 푸르덴셜생명의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해 매각 절차를 추진한다. 현재 매각 준비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푸르덴셜생명은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푸르덴셜생명의 매각 절차 배경으로 한국 생보 시장의 업황 부진을 지목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991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푸르덴셜생명은 국내 전체 24개 생보사 중 중위권에 해당하는 보험사로 시장은 알짜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총자산 규모 약 20조원, 신계약 3조6700억원, 수입보험료 1조7743억원, 당기순이익은 1464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의 경우 전체 24개 생보사 중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보험금 지급여력) 비율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505.13% 업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시장 진출 이래 종신보험 위주의 상품 판매 정책으로 새 회계기준 도입 시에도 자본 부담이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난 2017년 배당을 중단하고 자본확충을 실시한 이력을 지적하며, 문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르덴셜생명은 한국시장 진출 이래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왔으며, 상품 포트폴리오 역시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푸르덴셜생명의 인수 후보군으로는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일부 사모펀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푸르덴셜생명 유력 유력 인수후보군 지목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생보업계에 KB생명, 손보업계에 KB손보를 보유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생보 부문이 열세에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때문에 생보사 매물이 등장할 때마다 유력 인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한 우리은행은 완전한 금융지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는 만큼 보험사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특히 보험업의 경우 현재 신규 시장 진출자가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낮으므로 기존 보험사를 인수해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우리금융지주 역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험시장은 신규 시장 진출자가 안착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기존 보험사를 인수해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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