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연임 기상도] ① IBK투자증권 김영규 대표이사
[증권사 CEO 연임 기상도] ① IBK투자증권 김영규 대표이사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12.04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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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BK투자증권 최대 실적 달성, 연임에 긍정적
채용비리 이슈‧DLF 사태 연임 가도에 빨간불 될 듯
IBK은행 김도진 행장 후임 후보 거론…거취 오리무중

12월 이번 달부터 내년 3월 국내 상위 20개 증권사 중 10곳의 CEO의 임기가 만료된다. 10명의 CEO 중 현재 거취가 정해진 인물은 일찌감치 차기 금융투자협회 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밖에 없다. 임기 만료가 다가온 증권사 CEO의 경영 성적표와 특이점을 바탕으로 연임 기상도를 그려본다. <편집자 주>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임기 초 비증권맨 출신이기에 일각에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으나 임기 기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연임 도전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편집자/주)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임기 초 비증권맨 출신이기에 일각에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으나 임기 기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연임 도전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IBK투자증권 홈페이지 캡쳐)

[한국뉴스투데이]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증권사 전문경영인 중 임기 만료가 가장 빨리 도래한다.

오는 14일이 임기 만료 기간이며 IBK투자증권은 이미 CEO 선임 절차에 착수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김영규 사장 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 불가능 아니야

IBK투자증권은 지난 10월 28일 김영규 사장의 후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는 오는 13일 김영규 사장 임기 만료 하루 전날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후임 인선 안건 문제를 확정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선 김영규 사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분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단순히 임기 내 실적으로 연임 여부를 가늠하기엔 복잡하게 얽힌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영규 사장은 IBK투자증권 창립 이래 최초의 비증권맨 출신 대표다. 김영규 사장은 고졸 출신으로 지난 1979년 IBK기업은행에 입사한 이후 2013년 기업고객본부 등을 거친 뒤 지난 2017년 12월 IBK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됐다.

김영규 사장은 임기 초 비증권맨 출신이기에 일각에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으나 임기 기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연임 도전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 상반기까지 준수한 실적을 기록하다 3분기 부진, 누적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한 607억원, 순이익은 5.2% 줄어 45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IBK투자증권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 IBK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8% 증가한 773억원, 매출액은 26.3% 늘어난 1조1823억원, 순이익은 62.4% 는 575억원이었다.

실적도 양호하지만, 전임 대표들의 2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에 성공했다는 전례도 있어 연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복잡하게 얽혀 있는 변수… ‘오리무중’

그러나 일각에선 김영규 사장의 연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역대 최대 실적 등을 달성했으나 임기 기간 내 부정적 이슈에 휘말린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임기 기간 내 채용비리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해외 금리연계파생결합상품 불완전판매 사태에 IBK투자증권이 휘말려 도마에 올랐다. 일각에선 이러한 이슈가 김영규 사장의 연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부정적 이슈는 아니지만 최근 임기 만료가 다가온 김도진 IBK기업은행 행장의 거취도 김영규 사장 연임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의 모회사의 수장 김도진 행장은 현재 임기 3년을 채운 상황이다. 경영 성적에서는 나무랄 곳이 없다는 지적이지만 그가 박근혜 정부 말기에 임명된 인물이기에 연임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김도진 행장의 연임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후임 후보 물망에 김영규 사장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략적으로 총 3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영규 사장의 경우 실적을 보면 연임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하다”면서도 “하지만 임기 만료까지 열흘 가량이 남은 가운데 대략적인 윤곽도 드러나지 않아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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