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임 법무부장관으로 추미애 지명
文대통령, 신임 법무부장관으로 추미애 지명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12.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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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신임 법무부장관으로 추미애(61) 전 민주당 대표를 지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0월 사퇴한지 52일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인선을 발표하며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추미애 의원은 소외계층 권익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정계입문 후에는 헌정사상 최초의 지역구 5선 여성의원으로써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했다"라며 "국민들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대구출신으로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한 뒤 광주고법 판사,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로 재직했는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사법시험·사법연수원 동기다.

이후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 15, 16, 18,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청와대와 여권은 추 후보자의 정치적 무게감과 뚝심이 검찰개혁에 필요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참여정부 시절 강금실 법무부 장관 이후 두번째 여성 법무부장관이 된다.

추 후보자는 지명 이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제안은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을 같이 풀어보자는 제안으로 생각한다"며 "시대적 요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각오"라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저를 추천한 분들도 사심 없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 법무 행정을 해낼 것을 기대하고 추천해 준 것으로 믿고 있고,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환영논평을 내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서 촛불시민의 명령 완수를 위해 노력해왔고, 제주 4·3 특별법과 비정규직 보호법 제정에 앞장서는 등 역사를 바로세우고 우리사회를 개혁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한 인사이다. 법무·검찰 개혁에도 그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 후보자의 법무부장관 지명 소식에 보수야당은 비판논평을 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내부적으로는 궁여지책이요, 국민에게는 후안무치인 인사"라고 평하며 "당대표 출신 5선 의원을 법무부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청와대와 여당이 아예 드러내놓고 사법장악을 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최악의 들러리 당대표라는 오명을 받으며 당 전체를 청와대 2중대로 전락시켰던 추미애 후보자"라며 "낯 뜨거운 청와대 옹호론만 펼치던 사람이 공명정대하게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할 법무부장관에 적합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대안신당(가칭)과 정의당은 부정적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대안신당은 "추미애 내정자는 집권여당 대표 출신으로 오랜 법조경험과 정치경험으로 당면한 사법개혁 과제를 완수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추진력과 개혁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국회의원과 당대표를 두루 거친 경륜을 가진 후보라는 점에서 법무부 장관 역할을 잘 수행하리라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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