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환수나선 코레일 방만경영 손병석 자질론까지 언급
성과급 환수나선 코레일 방만경영 손병석 자질론까지 언급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12.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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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회계 결산 오류와 관련해 성과급 환수, 관련자 해임 등 수습에 들어갔다.(사진/뉴시스)
▲코레일이 회계 결산 오류와 관련해 성과급 환수, 관련자 해임 등 수습에 들어갔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적자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지난해 회계 결산 오류와 관련해 이미 지급된 성과급을 환수하고 관련자 전원을 해임하는 등 뒤늦은 조치에 들어가면서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방만경영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 코레일 흑자전환 발표, 알고보니 회계 오류

코레일은 지난해 회계 결산 오류와 관련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관련자 전원 해임과 환수금 조치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코레일은 2018년에 순이익 2892억원이 발생했다고 결산했지만 실제로는 1051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회계 결산 오류는 코레일이 일부 회계사황을 누락시키는 바람에 실제보다 3943억원이 더 많게 산정돼서 벌어졌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달 5일 코레일의 경영평가 결과를 재산정해야 한다고 기재부에 통보했다.

기재부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코레일의 기관영평가 관련지표 점수를 조정했다. 점수 하락에 따라 임직원의 성과급 지급률이 하락했고 하락분의 환수조치가 내려졌다.

◇ 코레일, 성과급 환수 해임 등 뒤늦은 수습 돌입

기재부의 통보에 따라 코레일은 손병석 사장의 직접 지시하에 자체 감사를 벌이는 동시에 성과급 환수에 들어갔다.

임원의 경우 성과급 50%를 반납, 1인당 평균 2200만원을 환수할 예정이며 일반 직원들의 경우 받은 성과급의 7.5%에 해당하는 70억원을 환수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당시 부사장, 감사 등 임원 6명에 대해 지난 6월 사직 처리를 하는 동시에 뒤늦은 수습에 들어갔다.

코레일은 부사장 관할 회계체계 개선 태스크포스를 신설하고 공인회계사 등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외부회계법인과 공동으로 회계 관리 작업을 벌인 뒤 외부 감사를 통해 이중 검증을 받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은 손병석 사장의 자질론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 코레일 방만경영 고질화 됐다

코레일의 방만경영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실적을 살펴봐도 지난 2016년 매출 5조6936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 당기순손실 2265억원, 2017년에는 매출 5조7867억원, 영업손실 4670억원, 당기순손실 8555억원 등 적자는 고질적 문제가 되고 있다.

국민의 철도 이동을 책임지는 점에서 안전에 대한 책임감도 중요하다. 올 초 오영식 전 사장은 KTX 강릉선 열차 탈선 사고의 책임으로 자리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올 3월 손병석 사장이 사장으로 새롭게 부임하며 열차사고나 사상사고는 없었지만 차량고장이나 시스템  장애 등 운행장애 사고는 이어지고 있다.

올 초 안전문제로 사장이 교체되고 난 뒤 안전 최우선을 강조한 경영 방침이 세워졌지만 운행 장애의 원초적 문제인 철도 시설 장비의 노후화에 따른 장비 교체 등에 대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회계 정산으로 흑자로 전환됐다는 소식에 성과급 잔치를 벌인 코레일의 방만경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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