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연임 기상도] ②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대표
[증권사 CEO 연임 기상도] ②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대표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12.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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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통 정일문 대표 임기 내년 1월 만료 거취? ‘긍정적’
올해 한국투자증권 실적 준수…3분기 역대 최대 실적
연임 전망 긍정적 평가…올해 부정적 이슈 휘말리기도

12월 이번 달부터 내년 3월 국내 상위 20개 증권사 중 10곳의 CEO의 임기가 만료된다. 10명의 CEO 중 현재 거취가 정해진 인물은 일찌감치 차기 금융투자협회 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밖에 없다. 임기 만료가 다가온 증권사 CEO의 경영 성적표와 특이점을 바탕으로 연임 기상도를 그려본다. <편집자 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출처/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출처/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한국뉴스투데이]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향후 거취에 대한 전망은 명확한 편이다.

정일문 대표는 취임 이후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순항해 오는 등 임기 만료를 앞둔 CEO 중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 취임 1년 정일문 대표 누구?

정일문 대표는 1964년 전남 광주 출생이다. 광주 진흥고등학교를 거쳐 단국대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동원증권 전신인 한신증권에 입사했고 이후 2004년 동원증권 주식발생시장(ECM)부 상무보에 올랐다.

이후 2005년 동원증권이 한국투자증권에 인수합병 되면서 2006년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IB)2본부 상무, 2008년 기업금융본부장 2015년 한국투자증권 부사장, 2016년 개인고객그룹장을 거친 뒤 2018년 11월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IB통`으로 통하는 정일문 사장은 최근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 CEO 중 연임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임원들의 임기는 1년 단위로 만료된다. 이제 취임 1년을 앞둔 정일문 사장은 연임을 위한 자격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일문 대표는 취임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와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특히 미‧중 무역 분쟁이 장기화로 시장 환경이 적대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업계는 정일문 대표의 임기 만료를 앞둔 현재 결과적으로 경영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한국투자증권은 경열 실적에 있어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했고, 이 때문에 정일문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 실적 순항… 연임 기상도 맑음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순항 중이다. 당초 목표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을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3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109억원 대비 29.8%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은 8조2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2%, 영업이익은 6664억원으로 23.5%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성과를 투자은행(IB)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 실적 견인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기간 IB부문 수수료 수익은 전기 대비 54.9% 증가한 2187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운용프로세스 고도화 및 리스크관리 기능 강화를 통해 자산운용 부문은 전년 동기 4711억 원 대비 28.5% 증가한 6054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올해 목표치였던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사실상 무산됐다. 3분기 당기 영업이익 1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1614억원 대비 8.42% 감소했다. 시장은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의 연간 실적은 당초 목표치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나, 정일문 대표가 연임하기에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 긍정적 이슈만? 부정적 이슈도

실적은 우수했지만 정일문 대표가 올해 적잖은 부정적 이슈에 휘말려 이름을 오르내렸다는 점에선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정일문 회장 취임 이전의 문제이긴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7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따른 상장 관련 참고인으로 받은 압수수색이었지만 사안의 파급력 때문에 큰 파장이 일었다.

또한 올해 하반기를 뒤흔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 직원이 도마에 올랐다. 조 전 장관 일가의 재산관리를 도운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모씨가, 정경심 교수를 도와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조 전 장관 일가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던 검찰은 증거인멸 의혹과 자금 흐름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의 영등포PB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도 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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