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백담사, 전두환 전 대통령 물품 30년만에 철거
인제 백담사, 전두환 전 대통령 물품 30년만에 철거
  • 박성규 기자
  • 승인 2019.12.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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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 대통령, 퇴임후 백담사에 1년여간 은신
인제군 "물품을 어디로 옮겼는지 알 수 없어"

[한국뉴스투데이] 백담사가 보관·전시하던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의 물품을 철거했다.

16일 인제군 등에 따르면 백담사가 지난 1988년부터 2년간 은신할 당시 전 전 대통령 부부가 사용하던 물품들을 최근 철거했다고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988년 5공 청문회 당시 5.18 당시 광주 유혈진압, 12·12사태 등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요구가 거세지자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후 2년여간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에 은신했다.

이후 백담사는 전 전 대통령 부부가 썼던 의류, 침구류, 세숫대야, 화장대, 촛대 등 물품들을 화엄실에 보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곳입니다'라는 팻말과 함께 전시해왔다.

인제군 관계자는 “백담사에서 더이상 전 전 대통령과 관련한 구설에 오르는 것을 원하지 않아하며 보관 중이던 물품들을 철거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물품들이 어디로 옮겨졌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2월 12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당시 하나회의 주요 인사인 정호용씨 부부와 최세창씨 부부와 함께 호화 만찬을 한 사실이 밝혀지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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