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
  • 박성규 기자
  • 승인 2019.12.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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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한국사회 현실 반영

[한국뉴스투데이] 교수들이 올 한 해 우리나라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공명지조'를 선택했다.

교수신문은 15일 "‘올해의 사자성어’에 대해 교수 104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공명지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공명조는 한 몸에 두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써 아미타경, 잡보장경 등 여러 불교경전에 등장하며, 한 머리의 새에 대한 질투와 시기로 다른 머리의 새에게 독이 든 과일을 몰래 먹였다가 둘다 죽고만다는 설화속에 등장한다.

공명지조는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자신만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공멸하게 된다는 `운명공동체'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울 한해 분열된 한국사회의 현실을 반영했다.

공명지조를 추천한 최재복 영남대 교수는 "서로를 이기려고만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에 안타까움이 들어 추천했다"고 밝혔다.

공명지조에 이어 많은 선택을 받은 사자성어는 어목혼주로 나타났는데 물고기 눈이 진주와 섞였다는 뜻으로 진짜와 가짜가 섞여 분간하기 힘든 상황을 의미한다.

한편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년 교수 설문조사로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하는데, 올해의 사자성어는 사자성어 후보 추천위원단이 낸 35개 가운데 최종 10개를 골라 전국 교수들에게 설문하는 방식으로 선정된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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