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연임 기상도] ⑤ 유안타증권 서명석 대표
[증권사 CEO 연임 기상도] ⑤ 유안타증권 서명석 대표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12.23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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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동양증권 공채 입사…한 회사서 33년 경력 이어가
서명석 대표이사 내년 3월 임기 종료…올해 실적은 ‘부진’
업계 연임 성공으로 무게추 기울어…지난 6년간 ‘공헌’ 커

12월 이번 달부터 내년 3월 국내 상위 20개 증권사 중 10곳의 CEO의 임기가 만료된다. 10명의 CEO 중 현재 거취가 정해진 인물은 일찌감치 차기 금융투자협회 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밖에 없다. 임기 만료가 다가온 증권사 CEO의 경영 성적표와 특이점을 바탕으로 연임 기상도를 그려본다. <편집자 주>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서명성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로 지난 2017년 이미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는 올해 다소 부진했던 유안타증권 실적이 그의 연임 가도에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그가 유안타증권 대표 취임 이후 ‘동양사태’로 위기에 빠져있던 회사를 정상화한 공이 있는 만큼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 동양사태 위기 극복한 서명석 대표

서명석 대표는 1961년 서울 출생으로 충암고와 서강대를 졸업했다. 그는 올해로 33년 경력의 증권맨으로 이직이 잦은 증권업계에서 드물게 한 회사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경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서명석 대표는 지난 1986년 현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에 공채로 입사했다. Wrap 운용팀장, 투자전략팀장을 거친 그는 2006년 리서치센터 센터장, 2012년 경영기획본부 본부장, 2013년 부사장을 거쳤다.

서명석 대표는 2013년 12월 동양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지명됐다. 당시 ‘동양사태’로 흔들리던 회사를 수습할 적임자로 지명된 그는 2014년 6월 유안타를 대주주로 맞이하기까지 사태 수습을 주도했다.

서명석 대표는 2014년 10월 동양증권이 새 대주주를 맞이해 출범한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고, 지난 2017년 3월 이미 한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서명석 대표는 지난 2017년 당시 유안타증권 대표 선임 이후 동양사태의 수습과 지속적인 실족 성장세를 높게 평가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 연임 잣대 실적은 ‘부진’

서명석 대표는 2014년 유안타증권 대표 취임 이후 동양사태에 따른 혼돈을 수습하고, 실적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유안타증권의 실적은 지속해서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유안타증권의 실적은 이전과 비교해 부진하다.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수익 1조6399억원, 영업이익 623억원 기록해 전년도 대비 영업수익은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은 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유안타증권의 부진은 올 상반기 증시 불황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유안타증권은 영업수익 1조1798억원, 영업이익 4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대비 영업수익은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446억원에 그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주식시장이 침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올해 실적 부진? 공이 더 커

유안타증권이 올해 부진한 성적으로 기록했음에도 업계는 서명석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연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014년 유안타 대표이사 취임 이후 약 6년간 대표직을 수행해 오면서 쌓은 공이 올해 실적 부진을 상회한다는 것이다.

동양사태와 사명 변경 이후 혼란기를 잘 극복하고 실적을 개선해 왔다는 점은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각에선 올해의 실적 부진은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적을 놓고 부진이라고 하기보다는 지난해 실적이 워낙 좋았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서명석 대표의 경우 동양사태의 혼란을 수습한 공이 큰 만큼 단순히 한 해 실적만 놓고 연임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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