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손태승 회장 단독 추천...정면돌파 선택
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손태승 회장 단독 추천...정면돌파 선택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12.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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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임추위가 차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추천 후보로 손태승 현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사진/뉴시스)
우리금융지주 임추위가 차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추천 후보로 손태승 현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차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추천 후보로 손태승 현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 이는 최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DLF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게 중징계를 예고한 바 있어 우리은행이 사태 해결에 대한 정면돌파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30일 장동우(위원장)·노성태·박상용·전지평·정찬형 등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차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추천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현 손태승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주총까지다. 하지만 임추위는 지주출범 초기인 점을 감안해 조직안정 등을 위한 차기 회장의 조기 선임이 필요하다 데 의견을 모았다.

임추위는 손 회장의 단독 후보 선정과 관련해 “성공적으로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검증된 경영능력과 안정적 조직관리 역량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DLF 사태에 대한 고객 배상과 제재심이 남아 있어 부담스러운 면은 있지만, 사태 발생 후 고객 피해 최소화와 조직 안정을 위해 신속하고 진정성있게 대처하는 과정에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DLF사태와 관련해 문책경고를 사전 통보받았다. 문책경고를 받게되면 최소 3년간 금융회사 임원을 맡을 수 없게 되는 등 중징계로 분류된다.

손 회장에 대한 최종 징계 수위는 내달 16일 열리는 제재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금감원이 손 회장에 대한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경우 손 회장의 연임은 불가능해진다.

반면 제재심에서 경징계 수준의 징계를 받을 경우 손 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총의 승인을 거쳐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이에 내달 열리는 금감원 제재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이번에 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 겸직체제를 끝냈다. 앞으로는 지주사 대표이사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돼 임추위는 1월 중 새 우리은행장과 자회사 사장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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