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직원 폭언 논란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피플] 직원 폭언 논란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12.31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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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열 마리오아울렛회장 직원 폭언‧갑질 혐의 수사
사측, MBC 보도 사실관계 왜곡돼...절차 밟을 예정
구로공단 신화, 패션유통업계 대부 일그러진 민낯?
성공 신화 이면에 드리워진 그림자…갑질‧로비 의혹

‘구로공단 신화’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일까. 국내 패션 아웃렛의 선두주자이자 성공한 기업가로 평가받은 그는 최근 자신이 대표로 있는 허브 농장 직원들에게 폭언 등을 일삼았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패션 유통업계에 굵직한 획을 그은 홍성열 회장의 이력과 욕설‧갑질 논란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허브 농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수시로 욕설을 퍼붓는 등 인격 모독 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허브 농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수시로 욕설을 퍼붓는 등 인격 모독 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홍성열 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허브 농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수시로 욕설을 퍼붓는 등 인격 모독 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 직원 폭언 혐의로 검찰 송치

MBC 지난 12월 23일 홍성열 회장이 모욕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최근 검찰로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의하면 홍성열 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허브 농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설을 퍼붓다 직원들로부터 신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발생한 허브 농장은 경기도 연천 소재로 홍성열 회장이 지난 2015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씨에게 118억원 사들인 곳이다.

보도를 통해 드러난 홍성열 회장의 폭언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으며 그 수위 역시 심각했다. “이 개XX들아, 개XX들 말이야, 다 어디갔냐. 이 XX들 다. 허접한 XX들 다. 이 XX들 몰려다니면서 어디 있느냐고”, “개XX들 말이야, 그 개XX들, 당장 그만두라고 그래 개XX들. XX놈들 빨리”, “이런 식으로밖에 못하면서 월급 받아먹고 사냐. 당장 때려 쳐라” 등이 그 내용이었다.

해당 녹취록과 홍성열 회장에 대한 신고는 모두 허브 농장 직원들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격 모독에 가까운 홍성열 회장의 폭언 등을 견디다 못 해 지난 10월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최근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해당 사안과 관련해 MBC는 홍성열 회장과 마리오아울렛의 입장을 듣기 위해 시도했으나 홍성열 회장과는 접촉에 실패했고, 사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할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2일 마리오아울렛은 본지에 MBC 보도는 사실 관계와 다른 부분이 있으며 MBC측에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MBC 보도는 복수 직원들에 대한 폭언이 있었던 것처럼 방영됐으나 실제로는 태풍 발생과 관련해 손님들 안전 문제로 지시를 하던 중 함께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A고문이라는 임원 개인에 대한 것이어었다"면서 "이런 사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내용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어 관련 보도가 있었던 언론사에 설명을 하고 있으며 MBC측에는 관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 ‘구로공단 신화’ 홍성열 회장

직원들에 대한 폭언 등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부정적 이미지가 따라붙게 된 홍성열 회장은 ‘구로공단 신화’로 통한다. 패션 유통업계의 선두 주자로 IMF 이후 침체된 구로공단에 패션아웃렛 타운을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홍성열 회장은 1954년 충청남도 당진 출생으로 지난 1980년 마리오상사를 설립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1985년 여성니트정장 ‘까르뜨니뜨’를 론칭하고 2년 뒤인 1987년 마리오로 법인전환했다. 이후 홍성열 회장은 마리오아울렛 오픈, 2004년 마리오 패션타워 개관 및 팩토리 아울렛 마리오2를 오픈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패션 유통에서 그의 입지도 점점 넓어졌다. 2003년 한국패션협회 부회장, 아시아패션연합회 한국위원회 부회장, 2011년 서울 금천구상공회 회장도 맡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5년에는 마리오아울렛이 아울렛 부문에서 한국소비자포럼 선정 ‘올해의 브랜드대상’을 수상했고 2008년에 홍성열 회장이 서울상공회의소 회장 표창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마리오아울렛인 유통대상 대통령상을 받았고 올해에는 유통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성공 신화 이면의 갑질‧로비 의혹

구로공단의 신화로 일컬어지는 홍성열 회장이지만 그는 직원 폭언 의혹 외에도 과거 근로자 부당해고와 임금 체불, 정치권 로비 등 구설에 휘말린 전력이 있다.

홍성열 회장과 마리오아울렛은 지난 2014년 국정감사를 통해 부당해고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마리오아울렛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시설관리업무를 외주업체에 맡기면서 기존 24명의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마리오아울렛은 이를 거부하며 남은 직원들에게 ‘경영상 위기에 의한 해고’ 조치를 취했고, 결국 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 해고 판정을 받았다. 특히 마리오아울렛은 해당 시설팀 직원들에게 당직근무를 시키고 별동의 야간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나 임금 체불 논란을 일으켰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언론보도 등을 통해 홍성열 회장이 2008년부터 추석부터 2009년 설까지 정관계 인사 800여 명에게 최대 4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로비’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마리오아울렛은 용도변경 문제로 산업단지공단 측과 소송을 벌이고 있었는데, 최종판결을 앞두고 돌연 소송이 취하돼 로비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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