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연임 기상도] ⑨ SK증권 김신 대표
[증권사 CEO 연임 기상도] ⑨ SK증권 김신 대표
  • 손성은 기자
  • 승인 2020.01.06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용증권으로 업계 발 들여…2014년 SK증권 대표 취임
업계서 파생상품 전문가 평가…임기내 실적 개선 성공적
실적만 보면 연임 가능성 높지만…최대주주 변경 변수도

2019년 12월부터 2020년 3월 국내 상위 20개 증권사 중 10곳의 CEO의 임기가 만료된다. 10명의 CEO 중 현재 거취가 정해진 인물은 일찌감치 차기 금융투자협회 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밖에 없다. 임기 만료가 다가온 증권사 CEO의 경영 성적표와 특이점을 바탕으로 연임 기상도를 그려본다. <편집자 주>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사진/SK증권 홈페이지 캡쳐)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사진/SK증권 홈페이지 캡쳐)

[한국뉴스투데이] 김신 SK증권 대표이사는 이미 한 차례 연임에 성공, 오는 2020년 3월 임기가 종료된다.

임기 종료를 앞둔 김신 대표는 지난해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증권사 CEO 대표의 연임 잣대인 실적을 놓고 보면 도전 자격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역시 김신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 벌써 6년… 장수 CEO 대열 합류할까?

김신 대표는 30년 이상의 증권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업계에선 파생상품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김신 대표는 지난 1987년 쌍용증권에 입사하며 업계에 발을 들인 이후 2004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 부문 대표까지 올랐고, 이후 2012년 현대증권 사장을 거친 뒤 2014년 SK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SK증권은 부진 타개와 IB, 채권 부문 강화를 위해 김신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 대표는 SK증권 대표 취임 후 이미 한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로 6년째 임기를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지난 2014년 취임 직후 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이 연임 성공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김신 대표는 이미 실적을 바탕으로 한차례 연임에서 성공했다. 임기 종료를 앞둔 현재 SK증권의 실적이 우수해 한 차례 더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누적 순이익 285억원으로 2018년 3분기 100억원 대비 184% 증가했다.

SK증권은 김신 대표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4년 흑자전환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 곡선을 그렸다. 2015년 순이익 230억원으로 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2016년 부진한 뒤 2017년 188억원, 2018년 139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달성했다.

◇ 실적 우수하지만… 불안 요소 없을까?

SK증권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은 2017년과, 2018년의 연간 순이익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SK증권이 지난해 과거 약점으로 지적받은 IB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은 더욱 유리한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3분기 SK증건의 IB부문 순이익은 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50억원 손실에서 무려 432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8년 SK증권이 SK그룹에서 이탈하면서 계열사 거래관계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불거지고 있던 가운데, 이를 불식시키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이처럼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을 크게 평가받고 있는 김신 대표이지만 불안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선 지난 2018년 SK증권이 SK그룹을 떠나 J&W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는 점을 지목하고 있다.

SK증권은 본래 SK그룹 소속이었으나 지난 2015년 SK가 지주회사로 전환함에 따라 매각됐다.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보험업 회사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7년 공개 매각 절차를 통해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김신 대표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SK증권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오는 3월이 SK증권이 새 주인을 맞이한 이후 첫 번째로 맞는 대표 임기 종료 시기라는 점과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앞으로 사명에 ‘SK’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대표 교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