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혈투, 한국당 석권이냐 민주당 약진이냐
TK 혈투, 한국당 석권이냐 민주당 약진이냐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01.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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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심장 TK 자유한국당 압승 자신감 표출
더불어민주당 약진 각오, 조직력 갖춰나가고

새로운보수당과 통합 여부 따라 결과 달라져
우리공화당 돌풍, 친박연대 돌풍으로 재현될까
4월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에서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대구·경북이 25개 지역구로 돼 있다. 이 지역구 전체를 싹쓸이하겠다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각오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월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에서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대구·경북이 25개 지역구로 돼 있다. 이 지역구 전체를 싹쓸이하겠다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각오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월 총선에서 대구·경북의 표심은 과연 어디로 향할 것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압승을 자신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약진을 하겠다는 각오다. 이런 가운데 우리공화당이 과연 얼마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과거 하나의 정당에만 몰아주던 대구·경북이 아니라 이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TK가 됐다. 이런 의미로 이번 총선에서 대구·경북의 표심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 달라진 정치지형, 예전 TK 아니다

4월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에서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대구·경북이 25개 지역구로 돼 있다. 이 지역구 전체를 싹쓸이하겠다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각오다.

이런 이유로 최근 들어 당 지도부는 대구·경북으로 발길을 자주 옮기고 있다. TK 석권을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승리해서 총선 압승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조국 사태로 인해 지역 민심이 문재인 정부에서 등을 완전히 돌렸다고 판단하면서 대구·경북에서의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 흐르고 있다.

당 지도부가 계속해서 반문 정서를 자극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문 정서의 바람을 대구·경북에 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이 예전의 TK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부경과 홍의락 의원이 대구에서 당선됐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대구 지방의원이 13명에서 48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권리당원 역시 1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중요한 자산이다. 총선도 조직 싸움이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에서 조직력이 상당히 약했다. 하지만 지방의원들도 갖췄고, 권리당원도 1만 명이나 되면서 “이제는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국회의원도 2명이 배출되면서 조직력을 탄탄히 갖췄다는 판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더 많은 국회의원을 배출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서 대구·경북 지역구 관리도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하면서 더욱 강력한 후보를 대구·경북에 내려보낼 각오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보수의 텃밭이라고 부르는 TK에서 많은 의원이 배출된다면 지역주의가 무너지게 되면서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발현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TK에 많은 집중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의 아성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무너뜨려서 지역주의를 완전히 깨겠다는 전략이다.

◇ 보수대통합 주요 변수로

이런 가운데 이번 총선 특히 대구·경북의 주요 변수는 보수대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3원칙을 제시했고,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를 향해 유 의원의 3원칙을 수용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 의원의 3원칙을 황교안 대표가 수용한다면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은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이 필요하다. 특히 유 의원이 대구 동구을로 출마를 하면서 표심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새로운보수당과 통합이 필요하다.

새로운보수당과 통합을 하지 않는다면 보수 표심이 분열되면서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 다른 변수는 우리공화당의 약진이다.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움직임을 보이면서 우리공화당과는 사실상 통합이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공화당은 독자 노선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큰데 문제는 자유한국당 공천 과정에서 낙천된 친박계 인사를 대거 영입하는 이른바 이삭줍기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우리공화당이 2008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친박연대가 재현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우리공화당이 20석 이상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만큼 우리공화당이 거센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대구·경북이 아직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향수가 짙은 지역이기 때문에 우리공화당이 박 전 대통령을 내세운다면 대구·경북 표심이 어떤 식으로 움직일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이 예전의 TK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부경과 홍의락 의원이 대구에서 당선됐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대구 지방의원이 13명에서 48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권리당원 역시 1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이인영(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이 예전의 TK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부경과 홍의락 의원이 대구에서 당선됐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대구 지방의원이 13명에서 48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권리당원 역시 1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이인영(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여론조사로는 박빙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6일 발표한 2020년도 1월 1주차(문재인 대통령 취임 139주차) 정당 지지율 주간 집계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1.8%로, 자유한국당은 32.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공휴일인 1일을 제외한 나흘간 진행됐다.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223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8명이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대구·경북 지역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0.2%, 자유한국당이 51.0%로 나타났다. 과거 이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에 비해 상당히 많이 상승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따라서 이 지역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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