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번째 생일 맞은 이건희...와병 중에도 주식 늘어
78번째 생일 맞은 이건희...와병 중에도 주식 늘어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1.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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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이 지난 10년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이 지난 10년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오늘 78번째 생일을 맞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이 지난 10년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와병 중이다.

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요 4대 그룹 회장의 2011년~2020년 사이 주식재산 변동 추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2011년부터 2020년 사이 10년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중 구본무 회장은 2018년 작고하며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011년 8월 17일 기준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7조5795억원이었지만 2013년 3월말 12조1135억원으로 올랐다.

이후 이 회장이 쓰러진 2014년에 11조173억으로 줄어 잠시 주춤했으나 2015년에 17조 8893억원으로 급상승했고 2018년에는 22조251억원까지 상승했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올 초 17조3800억원을 달성하며 지난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같이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늘어난 이유는 이 회장 주식자산의 핵심이 삼성전자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식가치가 높아지면서 이 회장의 주식가치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정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011년 이 회장과 비슷한 7조5139억원이었지만 현재 3조8629억으로 추락해 4조원에 가까운 주식평가액이 사라진 상태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의 10년 전 비슷했던 주식평가액이 현재는 14조원 이상이 벌어져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조사를 맡은 오일선 소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주식가치는 10여년 사이 크게 오른 반면 현대차가 저조한 것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자 산업은 크게 부흥했지만 자동차 업종은 새로운 동력 추진체가 절실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경우 2011년 3조1039억원이었던 주식평가액은 현재 3조3482억원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오일선 소장은 “주주의 지분가치는 주식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장부상으로만 평가되는 주식평가액에 불과하지만 향후 본격적으로 상속 등이 이뤄질 경우 상속세 규모 등에서 크게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4년 5월 10일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의식은 없지만 호흡기나 특수 장비없이 자가 호흡을 하는 상태로 알려졌고 병상에 누워 마사지 등 운동 요법을 병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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