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출현, 요동치는 강원 총선
이광재 출현, 요동치는 강원 총선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01.13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에 따라 표심 완전히 달라지는 강원도
강원도 소외론에 선거 때마다 여권에 몰표

이광재 사면복권으로 또 다른 변수로 작용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안보 이슈로 급부상
강원도 지역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출현으로 요동치고 있다. 이 전 지사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 전 지사의 사면복권은 강원도민의 표심을 요동치게 하기 충분하다. (사진/뉴시스)
강원도 지역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출현으로 요동치고 있다. 이 전 지사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 전 지사의 사면복권은 강원도민의 표심을 요동치게 하기 충분하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강원도 지역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출현으로 요동치고 있다. 이 전 지사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 전 지사의 사면복권은 강원도민의 표심을 요동치게 하기 충분하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강원도 전 지역은 자유한국당이 석권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각오다. 강원 총선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또한, 지역적 특색 역시 무시 못 한다.

◇ 지난 총선 한국당 승, 지방선거는 패

강원 지역은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영동과 영서로 나뉜다. 또한, 북쪽 휴전선 인접 지역과 남부 지역과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

북쪽 휴전선 인접 지역은 안보 이슈를 더욱 중요시하지만 남부 지역은 도심이 발달하면서 진보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영동과 영서의 경우에는 영동은 주로 어촌 지역이 발달하면서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영서 지역은 도심이 발달하면서 진보 성향이 강하다.

이런 이유로 표심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판단이다. 자유한국당은 7석 모두 지키겠다는 입장이고, 더불어민주당은 1석에서 모든 지역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총선과 지난 지방선거의 선거결과를 읽어보면 강원도 민심이 상당히 요동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석, 자유한국당은 7석을 얻었지만,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강원도의 특징은 여권을 따라간다는 점이다. 즉, 그 정부 아래서 선거를 치르게 되면 여당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물론 보수적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유리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또한 자유한국당 역시 정권심판론을 꺼내 들어 강원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강원 소외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강원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 숫자가 적은 반면 지역구는 상당히 넓은 편이다. 그런 이유로 개발이 더딜 수밖에 없어서 계속 소외됐다.

특히 한강의 상류 지역은 수도권의 젖줄이기도 하기 때문에 개발이 금지되고 있고, 휴전선 인근은 아예 개발이 묶여있다. 이런 이유로 강원도민은 다른 지역 주민들에 비해 상당히 소외되면서 낙후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선거 때만 되면 집권여당에 몰표를 던지기도 했다. 그것은 강원도민의 생존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총선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다.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지역구는 그대로

강원도의 가장 큰 문제는 강원도 땅 크기는 그대로인데 인구는 줄어든다는 점이다. 때문에 지역구 숫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지역구 숫자가 줄어들면 그만큼 지역구 크기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는 태백시, 횡성군, 영월군, 평창군, 정선군이다. 엄청난 크기의 지역구라는 것이다.

인구가 줄어들면 들수록 지역구 숫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지역구 크기는 넓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구 획정 때 과연 강원도 지역구 숫자가 얼마나 줄어들지가 이번 총선 승패의 관건이 되기도 한다.

강원 도민의 입장에서 지역구 숫자가 줄어든다면 그만큼 강원도의 목소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구 숫자가 8개인데 인구가 줄어들면서 지역구가 7개로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런 이유로 강원 도민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이번 총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원도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정당과 후보에게 표심을 몰아주겠다는 것이다.

강원도의 특징은 여권을 따라간다는 점이다. 즉, 그 정부 아래서 선거를 치르게 되면 여당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물론 보수적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유리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또한 자유한국당 역시 정권심판론을 꺼내 들어 강원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원도의 특징은 여권을 따라간다는 점이다. 즉, 그 정부 아래서 선거를 치르게 되면 여당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물론 보수적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유리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또한 자유한국당 역시 정권심판론을 꺼내 들어 강원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광재의 출현

또 다른 변수는 이광재 전 지사의 출현이다. 이 전 지사가 사면·복권됐다. 이 전 지사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전 지사의 출현만으로도 강원 도민의 표심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

이 전 지사는 강원도민에 있어서 ‘김대중 전 대통령’ 혹은 ‘김영삼 전 대통령’ 등과 비슷할 정도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즉, 강원도의 맹주 역할을 이 전 지사가 해왔다. 그런데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피선거권이 박탈되면서 출마를 하지 못한 상황이 됐다.

이번 사면 복권을 통해 언제든지 정치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은 강원 도민에게는 맹주를 다시 옹립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북미정상회담이나 남북정상회담도 주요 변수 중 하나다. 강원도가 북한과 인접 지역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보다 안보 이슈에 상당히 민감하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는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물론 평화 프로세스 구축 등이 이뤄지면서 민주당이 압승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미국과 우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안보 불안이 상당히 커졌다. 이것이 표심으로 연결되게 된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상당히 힘들어질 수도 있다.

여기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및 춘천 분구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