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9세 실업자 비중, 한국 7년째 OECD 1위
25~29세 실업자 비중, 한국 7년째 OECD 1위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1.13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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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실업자 5명 중 1명이 20대 후반
양질 일자리 줄어 대기업, 공무원 쏠림현상

[한국뉴스투데이]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 중 20대 후반의 비중이 7년째 OECD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OECD 통계에 의하면 2018년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에서 25~29세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1.6%로 OECD 36개국 중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는 2012년 이후 7년간 20대 후반의 실업자 비중이 OECD 1위일 정도로 실업 문제가 청년층에 집중돼있다.

2011년까지만 해도 그리스와 슬로베니아가 각각 20.8%로 1위, 우리나라는 20.1%로 2위였다

그러나 2012년 이후부터는 그리스와 슬로베니아가 각각 18.7%, 19.9%로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20%대를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대학진학률 등을 고려하면 단순비교하기는 힘들며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연령대에세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현상의 정도가 높다.

전문가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차가 커 청년들이 구직기간이 늘어나더라도 대기업에 입사하길 희망하며, 기업 입장에서는 대졸 초임이 높지만 노동 유연성은 낮아 신규고용을 꺼리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공개했던 '2017 임금근로 일자비려 보수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은 223만원으로 대기업(488만원)의 45.7%에 불과했다.

또한 한국경총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졸초봉은 연 36228달러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일본(27647달러)보다 1만달러 더 수령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가 크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 취업준비생들은 취업준비기간이 길어져도 공무원이나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는데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한국과 일본의 청년실업 비교분석 및 시사점' 논문은 "회귀분석 결과 20대 청년 인구 비중이 높을수록 청년실업률은 낮게 나타났다"며 "청년 인구가 감소하는 경제에서는 시장도 줄어들어 청년실업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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