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지주사 삼양홀딩스 세무조사 “왜?”
삼양그룹 지주사 삼양홀딩스 세무조사 “왜?”
  • 손성은 기자
  • 승인 2020.01.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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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문제 다시 도마…사측 “정기 세무조사” 의혹 일축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삼양그룹 지주사 삼양홀딩스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로 알려졌으나 일각에선 삼양홀딩스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만큼 국세청이 이를 들여다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삼양홀딩스는 이 같은 관측을 일축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그룹 지주사 삼양홀딩스는 지난해 12월부터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12월 초 서울 종로구 소재 삼양홀딩스에 조사1국 인력을 투입했고 이번 달 말까지 관련 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양홀딩스는 지난 2013년 당시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세무조사 역시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세무조사 과정에서 국세청이 삼양홀딩스의 내부거래 관련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시민단체 등에 의해 자산 규모 5조원 미만 중견 그룹 중 일감 몰아주기가 의심되는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삼양그룹은 국내 14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삼양홀딩스를 비롯한 4개사가 상장해 있다.

지난 2018년 경제개혁연구소가 발간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이외 기업집단의 일감 몰아주기 등 사례분석 3호’에 따르면 삼양홀딩스는 삼양그룹 내 일감 몰아주기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삼양홀딩스는 김윤 삼양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이 지분 41% 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양홀딩스는 삼양데이타시스템, 삼양에피앤비, 삼양바이오팜, 삼양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결국 김윤 회장은 삼양홀딩스를 통해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경제개혁연구소 분석 결과 삼양홀딩스는 2017년 기준 총매출 중 지배회사 관련 매출을 제외한 실적(487억원) 대비 내부거래비율이 67.85%로 나타났다. 이전년도인 2016년 내부거래비중은 92.91%에 달했다.

지난해 역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전체 매출 규모 830억원 중 배당수익과 지분법 이익 등을 제외하면 4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내부 거래 비중은 96%(393억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삼양홀딩스 이번 세무조사는 내부거래 문제와 상관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내부거래 문제 등과 전혀 상관없이 진행되는 정기 세무조사”라고 설명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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