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셀트리온 계열사간 합병 가능성 언급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 계열사간 합병 가능성 언급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1.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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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상장 계열사간 합병을 언급해 주목받았다.

서정진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바이오투자행사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에라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계열사간 합병은 앞서 꾸준히 언급돼왔다. 지난 2017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에 들어가기 전에도 셀트리온 합병설이 나돌았다.

또 지난 2019년에도 서 회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만 동의하면 언제든지 합병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 회장은 주주 친화 경영을 해온 기업인으로 일부 주주들이 역할이 적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존재 이유를 제기하면서 합병 가능성은 자주 언급됐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을 개발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를 사서 해외 마케팅과 판매를 독점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컬 의약품 판매와 함께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를 국내에 판매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3개 계열사가 합병할 경우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생산, 국내외 판매 등이 하나로 합쳐져 거대한 바이오기업이 출범하게 된다.

합병으로 얻는 이익은 크다. 가장 먼저 시가 총액 순위가 크게 뒤바뀐다.

합병되는 셀트리온의 단순 합산 시가 총액은 32조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현재 국내 코스피 시가총액 9위인 셀트리온을 단숨에 4위로 끌어올린다.

또 서 회장은 현재 35.7%의 지분을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과 합병하면서 합병 신주를 받게된다.

특히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수출 독점권을 가진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인해 꾸준히 제기되던 일감몰아주기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한편, 이날 거래소는 오는 17일 2시까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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