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품에 안은 봉준호, 아카데미 4관왕 '쾌거'
오스카 품에 안은 봉준호, 아카데미 4관왕 '쾌거'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2.10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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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할리우드 영화 최초 감독상·작품상 싹슬이
한국 영화 101년사 첫 아카데미 수상 '쾌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4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영화 101년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사진/뉴시스)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4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영화 101년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10일 오전(현지시각 9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에 최우수작품상까지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 할리우드 영화가 동시수상한 건 아카데미 사상 초유의 일로, 국제영화상 수상작이 작품상을 받은 것,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것 모두 최초다.

아시아 언어 영화가 아카데미 각본상을 탄 것 또한 최초의 일이다.

또한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으로 한국 영화는 탄생 101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한국은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매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해왔지만,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기생충>이 최초로 작품상·감독상·각본상·편집상·미술상·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무려 4개의 트로피를 가져가게 됐다.

이전까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감독이 수상한 건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이 유일하다. 이안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로 오스카를 차지했다.

하지만 두 영화 모두 감독만 아시아계일 뿐 할리우드의 자본과 배우들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였다는 점에서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의 성과는 남다르다는 평이다.

또한 '기생충'은 아카데미 이후 TV드라마로도 제작돼 북미 신드롬을 이어갈 예정이다.

드라마 '기생충'은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봉준호 감독이 제작 총괄로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어떤 형태의 드라마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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