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미뤄지며 내부 불안 가중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미뤄지며 내부 불안 가중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2.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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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애경그룹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앞두고 실사 기간을 연장한 가운데 내부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수 불발설까지 언급되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의 보통주 497만1000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인수 합병을 결정했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약 695억원이다.

이후 실사를 벌이고 최종 인수 금액과 제주항공의 자금 조달 방식 등이 정해진 뒤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최종 인수 합병이 확정되는 수순이다.

하지만 지난 12월 중 체결이 예정됐던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이 1월로 한차례 연기했고 다시 2월로 미루면서 여러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같은 우려는 내부에서도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직장인 익명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해 최근 제주항공의 재무상황이 좋지 않아 인수 철회가 결정될 것이라는 등의 풍문성 글들이 올라왔다.

외부에서도 실사 과정에서 양측의 합의가 원만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뤄지는 것 아니겠냐며 아예 인수가 불발될 수도 있다는 추측성 의견이 터져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우발 채무 발견 등 계약 조건에서 합의가 늦어지면서 제주항공이 이를 통해 인수 가격을 낮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여러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제주항공은 “현재 이스타항공에 대한 실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실사가 늦어지는 것은 연말연시, 설연휴 등의 영향일 뿐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인수 불발 등은 없을 것이라 일축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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