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위기경영체제 돌입...임원 임금 30% 반납
제주항공 위기경영체제 돌입...임원 임금 30% 반납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2.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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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보낸 사내메일(사진/제주항공)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보낸 사내메일(사진/제주항공)

[한국뉴스투데이] 제주항공이 업황 부진에 따라 ‘위기경영체제’에 돌입, 경영진은 임금의 30%를 자진 반납하고 승무원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무급휴가 제도를 전 직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12일 사내메일을 통해 “작년부터 항공업계는 공급과잉과 한일관계 이슈로 인한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로 항공 여행수요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항공산업은 수익성 저하 차원을 넘어 생존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제주항공은 비상경영을 넘어선 위기경영체제로 돌입한다”라며 “당사의 인사원칙인 고용안정성을 유지하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진이 먼저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무급휴가제도를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한다”며 직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영업손실 348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운항 중단 노선이 늘면서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진행 중에 있어 인수에 차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은 “위기 상황이라고 해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추는 것은 아니다”며 “이스타항공 인수는 실사를 통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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