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매장 200개 폐점...유통 1위 롯데가 흔들린다
롯데쇼핑 매장 200개 폐점...유통 1위 롯데가 흔들린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2.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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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200여곳의 점포 폐점을 예고했다.(사진/뉴시스)
롯데쇼핑이 200여개의 점포 폐점을 예고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롯데쇼핑이 순차적으로 200여개의 점포를 폐점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롯데는 대규모 구조조정의 이유로 실적부진을 꼽았다. 국내 최고의 유통기업인 롯데의 이같은 구조조정은 업계에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3일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 17조6330억원 영업이익은 4280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4분기 1조1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 이는 2018년 4분기 순손실(4492억원)보다 두 배이상의 적자 규모다.

분야별로도 백화점만 전년보다 22.3% 증가한 51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롯데마트가 2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장이 많은 롯데슈퍼의 경우 영업 적자가 1000억원을 넘어섰고 롭스와 이커머스(온라인_ 역시 20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백화점의 이익으로 마트와 슈퍼 등 다른 부분의 적자를 해결해오던 롯데는 한계에 다다랐다.

이에 롯데쇼핑은 매장 폐쇄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섰다. 현재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등 700여 개의 오프라인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롯데쇼핑은 임차 매장이 많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마트와 슈퍼를 중심으로 200여개의 점포를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총 412개인 슈퍼가 70개 이상, 124개인 마트는 50개 이상이 3~5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폐점된다.

롯데쇼핑 측은 폐점되는 점포의 인력에 대해서는 “인근 점포로 재배치할 예정”이라 밝혔다. 하지만 200여 개의 점포 인력을 모두 재배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면서 롯데쇼핑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기존의 유통 회사에서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을 계획하고 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통합 본부가 신설되고 각 사업부에서는 상품 개발과 영업 활동을 벌이는 형태다.

한편 롯데는 이전까지 대규모 구조조정을 벌인적이 없어 이번 구조조정은 이례적이다. 특히 국내 유통업계 1위인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은 유통업계의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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