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탑 10’ 건설사는 지금] ② 실적 반전 성공 현대건설 올해는?
[국내 ‘탑 10’ 건설사는 지금] ② 실적 반전 성공 현대건설 올해는?
  • 손성은 기자
  • 승인 2020.02.17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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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지난해 영업이익 하락세 반전 상승세 성공
적극적인 신규 수주 행보 목표량 100% ‘초과 달성’
지난해 하반기 건설 현장서 5명 사고 사망은 ‘부담’

건설업계가 지속하는 경기 불황에 신음하고 있다. 올해 역시 경기 불황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각 건설사는 내실 다지기를 통해 위기를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공능력순위 탑 10 건설사의 지난해 실적과 올해 경영 전략을 통해 올 한 해 건설업계를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서울 종로구 율곡로 현대건설 본사 사옥. (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 율곡로 현대건설 본사 사옥.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현대건설은 시공능력 순위 평가 2위로 업계 1위 삼성물산의 뒤를 잇고 있다. 지난 2018년 박동욱 사장 체제로 돌입한 현대건설은 작년을 기점으로 부진을 털어내는 듯한 모습이다.

◇ 실적 부진 기조 반전 성공… 상승세 진입

지난해 현대건설의 실적(잠정)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6년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그리고 있던 가운데 희소식이다.

지난 2015년 영업이익 1조893억원을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다음 해인 2016년 1조1590 이익 규모가 커졌다. 그러나 1년 뒤인 2017년 영업이익 9861억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박동욱 사장이 취임한 2018년 8400억원의 이익에 그치며 2년 연속 실적 부진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8821억원으로 부진을 떨쳐내는 데 성공했다. 전년도 대비 영업이익 규모는 5.0% 증가했다. 2017년 3716억원에 그치며 극도로 부진했던 당기순이익은 5786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8.1% 커졌다.

신규수주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2017년 21조7136억원에 2018년 19조339억원으로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24조2521억원으로 회복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신규수주 목표액은 24조1000억원이었다.

현대건설의 신규수주 달성률은 지난 2015년 71.6%, 2016년 77.7%. 2017년 89.44%, 2018년 79.6%였으나 작년에 100% 초과 달성을 기록했다.

◇ 업계 불황 속 의미 있는 반전 상승세

현대건설의 반전 상승세는 의미 있는 기조다. 지난해 건설업계가 저금리 기조와 경기 불화 장기화, 여기에 강화된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매출과 수익성에 확대에 힘을 쏟고 적극적으로 신규수주에 나선 것이 실적 개선에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쉽다는 평가다. 4분기 730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했고 이는 지난해 전체 손실액의 절반 이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현대건설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연초부터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 5일 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약 3조4000억원 규모의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공사를 수주했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달 카타를 루사일 플라자타워 건설 사업 총 4개 구획 중 2개 구획서 1조2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는 8조원 규모로 지난해 목표의 2배 수준이다. 이에 일각에선 지나치게 높은 목표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연초에 목표의 절반에 육박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지난해 하반기 건설 현장 5명 사망

올해 긍정적인 부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건설업계 부동산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낙관적이기만 상황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시장 환경 악화 외에도 회사 이미지 악화 요인도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 뛰어든 현대건설은 대림산업, GS건설과 수주 경쟁을 벌였고 이 3회사 지나친 경쟁을 벌이다 다수의 위법 행위가 발생했다는 문제 제기로 수주가 취소된 바 있다.

당시 경쟁을 벌인 3사는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 처리 됐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 공사 수주에 다시 뛰어든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현대건설 공사 현장에서 무려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해 7월 ‘양천구 목동 빗물배수시설’에서 3명의 노동자가 숨졌고 8월 ‘이천-문경 중부내륙철도 건설공사 제6공구’ 현장에서 1명이, 12월 ‘신길9재정비촉진규역 주택재개발’ 현장에서 1명이 사망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힐스테이트 동탄2차 신축공사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나 현대건설은 이는 고인의 지병에 따른 사고라는 입장이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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