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청탁 의혹 한화생명 자회사 A 대표 “청탁 없었다”
채용 청탁 의혹 한화생명 자회사 A 대표 “청탁 없었다”
  • 손성은 기자
  • 승인 2020.02.17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신한은행 채용 비리 청탁자 의혹…대표 수행 도의적 문제 비판
채용 청탁 의혹 부인…“청탁 영향력 행사할 위치 아니며 필요 없어”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한화생명 자회사 A 대표가 현재 재판 진행 중인 신한은행 채용 비리 의혹 청탁자로 지목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표 본인은 청탁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A 대표는 과거 한화그룹 근무 당시 아들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A 대표의 직무 수행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A 대표는 지난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들의 신한은행 채용을 청탁한 바도 없으며 그렇게 볼 수 있는 뇌물 등 금품도 오가지 않았다”면서 “특히 아들의 채용을 청탁할 정도의 밀접한 사이도 아니며 당시에 내가 그런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의 위치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A 대표는 최근 재판이 진행 중인 신한은행 채용 비리 의혹의 청탁자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상반기 신한은행 B 부행장에게 아들 C씨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이다. 신한은행 채용 비리 의혹 재판은 지난달 1월 22일 1심 선고가 있었으며 B 부행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당시 신한은행은 면접 점수를 조작해 C씨를 불법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씨는 1차 면접 당시 "지원동기가 불명확하고 본인의 주장이 강해 팀워크를 저해함“이라며 하위 2순위 등급의 평가를 받아 탈락 대상이었다. 신한은행은 C씨를 재검토 대상에 올려 관련 평가를 진행했으나 여기에서도 ”표정이 어둡고 딱딱함, 면접 시 태도 매우 불량“ 등의 이유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2차례에 걸친 불합격 판정에도 불구하고 C씨의 면접 점수를 임의로 상향 조정해 합격시켰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일각에선 부정채용을 실행한 관련자들에 대한 유죄선고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들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A 대표의 직무 수행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의혹과 비판에 대해 A 대표는 자신이 아들을 채용을 청탁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 증거도 없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며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A 대표는 ”청탁이라고 볼 수 있는 뇌물 등이 오간 것도 아니며 채용을 부탁한 적도 없고 당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고 관계도 아니었다”면서 “B 부행장과 고등학교 동문이지만 재학 당시에는 서로 알 수 없는 사이로 대학도 다른 곳을 다녀 접점이 없었으며 동문회를 통해 만난 사이라 채용 청탁을 하고 그럴 사이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A 대표는 “당시 나는 한화그룹 인프라 관련 부장으로 남에게 영향력이나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만 아들이 국내와 해외 총 두 곳의 대학을 졸업했는데 신한은행 입사 지원서에 졸업 대학 기재란에 한 곳밖에 기재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언급한 바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역시 채용에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 것은 아니고 무엇보다도 아들은 그런 채용 청탁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A 대표는 “당시 아들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모 회사에 지원을 했고 국민은행에 합격해 3일간 출근한 이력도 있다”라며 “하지만 이후 신한은행에 합격 통보가 있었고 고민 끝에 리딩뱅크라는 점을 고려해 신한은행으로 이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 대표는 “아들은 신한은행에서 약 5년간 근무한 뒤 퇴사해 현재 해외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으며 근무 당시에도 실적도 우수했고 사내 생활도 나쁘지 않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근무 2년 차에 관련 실적 상위권에 포함됐고 내부에서 통역 작업에 지원해 관련 업무를 맡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등 애초에 그런 채용 청탁이 필요한 아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