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3개 계열사 노조, 조현아 전 부사장 공개 비난
한진 3개 계열사 노조, 조현아 전 부사장 공개 비난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2.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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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한진그룹 3개 계열사 노조가 공동입장문을 내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공개 비난했다. 3개 계열사 노조는 전체 직원 2만4000여명 중 절반인 1만2000여명이 가입돼있다.

18일 대한항공 노조와 ㈜한진 노조, 한국공항 노조 등 한진의 3개 계열사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투기 펀드에 몰려든 돈을 불려 가진 자들의 배를 불리고자 혈안이 돼있는 KCGI의 한진그룹 공중 분할 계획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서도 “조현아 왕산레저개발 대표는 한진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고 말했다.

왕산레저개발은 조 전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회사로 대한항공이 지난 2011년 자본금 60억원을 출자해서 만들었다.

그러면서 노조는 “조 전 대표는 안하무인의 위세로 노동자들을 핍박하고 그 결과 한진그룹은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며 “이제와서 무슨 염치로 그룹을 탐내는가”라 비난했다.

또한 반도건설에 대해서도 노조는 “상도덕을 지키고 본업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조현아 3자 연합이 가진자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벌이는 해괴한 망동이 한진노동자의 고통을 쥐어 짜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3개 노조가 연대해 조 전 부사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결론적으로 조양호 회장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이에 소액주주들의 표심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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