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임플란트 간부 ”영업직원 국산차만 타라“ 지시?
오스템 임플란트 간부 ”영업직원 국산차만 타라“ 지시?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2.18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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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회의 중 간부 "외제차 타는 영업직 고객 심기 건드리니 국산차로 바꿔야"
전국 영업직원에 구두 전달, 사측 "사석 발언 확대해석 현재 모두 철회한 상태"

[한국뉴스투데이]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 '오스템 임플란트'(이하 오스템)의 한 간부가 외제차를 모는 영업직원들의 차를 국산차로 바꾸라고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객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KBS는 지난 15일, 작년 12월 오스템 임플란트 임원 20여 명이 모인 영업회의에서 한 간부가 ”영업직원들은 고가의 외제차를 몰지 말고 국산차로 바꿀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회의 직후 해당 간부의 발언은 전국 영업사원에게 구두로 전해졌으며 일부 지점의 경우 지역 본부장의 지침까지 더해져 "1년 이내에 차량을 바꾸라"는 구체적 지시로 전달됐다.

문제의 발언을 한 간부는 "고가의 차를 타고 다니는 영업사원은 고객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특성상 치과 의사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 고객인 치과 의사들의 눈에 건방지게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시가 내려진 뒤 직원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고, 지난달 26일 한 내부고발자가 직장인 커뮤니티에 이에 대한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바깥에 알려지게 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지시가 내려온 후 일부 영업점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차종 설문조사까지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오스템 임플란트 측은 본지에서 ”이 부분은 처음부터 사견이었다“며 ”사석에서 말한 것을 무리 속의 한 사람이 사견을 확대해석해서 자신의 영업본부에 과장 지시를 했고, 나중에 그 부분이 확대해석 됐고 KBS 취재 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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