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정규직 2600명 대상...대규모 구조조정 돌입
두산중공업, 정규직 2600명 대상...대규모 구조조정 돌입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2.19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뉴스투데이] 두산중공업이 경영 어려움 등을 이유로 26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 2014년 구조조정 이후 5년만이다.

지난 18일 두산중공업은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1975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3월 4일까지 2주간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이는 전체 정규직 직원 약 6000명 중에 2600명 정도가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1000여명 전후가 이번 명예퇴직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명예퇴직 신청자에게 근속연수에 따라 법정 퇴직금 외에 월급의 최대 2년치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어 20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위로금 50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또한 최대 4년간 자녀의 학자금, 경조사, 건강검진비용 등도 보장을 조건으로 달았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4년 말에도 창원 본사와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는 52세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명예퇴직 신청자는 200여명이었다.

이같은 구조조정에도 두산중공업은 2014년 이래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까지 17조원이 넘었던 수주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3조9056억원까지 줄었다.

실적악화의 가장 큰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발전시장이 부진한 추세로 지적된다. 현재 추진 중인 풍력사업, 가스터빈 개발 등 신사업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것도 실적악화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 임원을 감원하고 유급순환휴직 등의 고정비를 줄이는 등 재무구조개선에 힘썼지만 계속되는 실적부진과 수주 감소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