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오너 일가 곳간 채우기 논란 ‘시끌’
휴온스글로벌 오너 일가 곳간 채우기 논란 ‘시끌’
  • 손성은 기자
  • 승인 2020.02.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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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태 부회장 등 오너 일가 지난 6년간 전체 배당금 ‘절반’ 수령
지난 3분기 순이익 규모 줄었지만…사측 “주주친화 정책 따른 것”

 

윤성태 휴온스그룹 부회장. (사진/휴온스글로벌 홈페이지)
윤성태 휴온스그룹 부회장. (사진/휴온스글로벌 홈페이지)

[한국뉴스투데이] 휴온스그룹 지주회사 배당정책이 오너 일가 주머니 채우기라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이익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윤성태 부회장과 그 일가가 여전히 높은 배당금을 챙겨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휴온스그룹 지주사 휴온글로벌 배당과 관련해 오너 일가의 배당 규모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의 매출 규모가 줄고 있는 가운데 최대 주주인 윤 부회장과 가족 등 오너 일가가 지나치게 많은 배당금을 가져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41억6240만원을 기록해 전년도인 2018년 3분기 517억3592만원 대비 14.6% 순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휴온스글로벌의 최대주주는 전체 지분의 43.65%를 보유하고 있는 윤 부회장으로 부인 김경아씨가 3.4%, 장남 윤인상씨 4.13%, 차남 윤연상씨 2.73%, 삼남 윤희상씨가 2.53%를 보유하고 있다.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휴온스글로벌 지분은 56.4%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휴온스글러벌은 12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 윤 부회장에겐 52억원 가량이 배당됐다.

휴온스글로벌의 배당 규모는 지난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고 지난해 3분기까지 약 6년간 429억원 규모의 배당금이 발생했다. 이 중 윤 부회장은 계열사 휴온스 배당금을 포함해 175억원을 수령했다. 여기에 부인과 삼형제가 지난 6년간 수령한 배당금은 약 56억원이다.

휴온스그룹 오너 일가의 6년간 휴온스글로벌 배당금 수령 규모는 230억원을 상회, 전체 배당 규모의 53%에 이르렀다.

업계 일각에선 휴온스글로벌의 이익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고배당 정책으로 오너 일가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주주친화 정책에 따라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배당 정책은 오너 일가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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