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탑 10’ 건설사는 지금] ④ 실적 반등 예고 GS건설
[국내 ‘탑 10’ 건설사는 지금] ④ 실적 반등 예고 GS건설
  • 손성은 기자
  • 승인 2020.02.2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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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이익 규모는 줄었지만, 수익률 견조해
외형적 지표 줄었어도 올해 실적 기상도 맑음
한남3구역 수주 재도전…‘클린 수주’에 ‘방점’

건설업계가 지속하는 경기 불황에 신음하고 있다. 올해 역시 경기 불황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각 건설사는 내실 다지기를 통해 위기를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공능력순위 탑 10 건설사의 지난해 실적과 올해 경영 전략을 통해 올 한 해 건설업계를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GS건설은 한남3구역 수주와 관련해 적극적인 홍보 등 GS건설 알리기와는 거리를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입찰이 경쟁과열로 무산된 바 있는 만큼 ‘클린 수주’를 기치로 내건 GS건설이 앞서의 문제를 고려한 것이라는 평가다. GS건설은 사전·개별 홍보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진/뉴시스)
GS건설은 한남3구역 수주와 관련해 적극적인 홍보 등 GS건설 알리기와는 거리를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입찰이 경쟁과열로 무산된 바 있는 만큼 ‘클린 수주’를 기치로 내건 GS건설이 앞서의 문제를 고려한 것이라는 평가다. GS건설은 사전·개별 홍보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해 GS건설 역시 불황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불황의 흔적이 드러났다. 해외 사업 마무리 단계 진입과 불경기 여파로 외형적 지표가 줄어든 GS건설이지만 역설적으로 수익성 관리에 성공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 매출, 영업이익 규모 감소…수익성은 업계 최고 수준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규모 10조41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60억원으로 이전 연도에 비해 28.1% 감소했다. 매출 감소의 원인은 해외 플랜트 사업 마무리 단계 진입 등의 영향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매출 규모 감소는 장기화하고 있는 건설 경기 불황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영향으로 주택 공급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GS건설은 최근 4년간 주택 공급이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는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영향 주택 공급 2만 세대를 넘지 못했다.

GS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감소했으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외형적 지표는 하락했지만, 수익성 자체는 여전히 양호하기 때문이다. 수익성 세부 요인을 살펴보면 지난해 GS건설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GS건설은 지난 2018년 8.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분기 해외 프로젝트 일회성 환입금 1200억원이 포함된 것이다. 결국 2018년 영업이익률에서 1분기 환입금을 제외하면 7.1% 수준이다. GS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4%다. 표면적으로 전년도 대비 악화한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수익률이 개선된 것이다.

◇ 외형적 지표 감소에도 올해 전망 긍정적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 등 외형적 지표가 감소했으나 GS건설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외부 환경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GS건설 역시 올해 매출과 신규수주 목표를 모두 11조5000억 원을 제시하는 등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증권가의 분석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외형적 지표에서 부진했던 GS건설이지만 올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810억원으로 전부문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 원가율 개선에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면서 “올해 실적도 분양 증가와 여수 국내 현장 중심의 플랜트 매출액 회복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영업이익은 19.9%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과 GS건설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다. 올 상반기 지난해 정부규제로 밀린 주택분양 물량이 집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관련 규제 탓에 GS건설의 주택 공급 물량은 1만6600세대 가량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2만5000세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반기 분양 계획은 2만여 세대다.

◇ 한남3구역 재도전 ‘클린 수주’… 홍보 활동 없어

GS건설은 올해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인 한남3구역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총사업비 7조원 규모의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현재 GS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세 건설사의 경쟁과열로 무효화 됐다가 올해 재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재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GS건설 역시 수주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GS건설은 한남3구역 수주와 관련해 적극적인 홍보 등 GS건설 알리기와는 거리를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입찰이 경쟁과열로 무산된 바 있는 만큼 ‘클린 수주’를 기치로 내건 GS건설이 앞서의 문제를 고려한 것이라는 평가다. GS건설은 사전·개별 홍보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GS건설은 다음 달 27일 제출 예정인 ‘입찰 제안서’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앞서 GS건설은 12일 한남3구역 조합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1차 입찰이 무효화 돼 사업이 지연되고, 조합원의 소중한 재산이 손해로 연결될 수 있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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