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천지 전체 명단 확보··· 코로나19 전수조사한다
정부, 신천지 전체 명단 확보··· 코로나19 전수조사한다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2.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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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천지와의 협의 끝에 명단 협조받기로 합의
신천지, 정부에 개인정보 유출 방지 및 보안 요구해
중대본 "신천지 전체 신도 조사 신속히 진행하겠다"

[한국뉴스투데이]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을 확보해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천지 교회와의 협의 끝에 전국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중대본은 코로나19의 확산 저지 및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그간 신천지 교회측에 대구·경북 지역 이외에 전체 신도 명단을 제공해줄것을 지속해서 요청했다.

중대본은 24일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을 중심으로 신천지 측과 긴밀한 협의 결과, 전체 신도명단 제공, 보건당국의 검사 적극 협조, 교육생의 검진 유도 등 신천지 교회 측의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신도들과 전체 국민들의 생명보호와 안전을 위해 신천지 교회측의 협조가 필수라는 점을 적극 설득했다. 아울러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상향시킨 이상 신천지 교회측의 자발적 협조가 없다면 법적인 수단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의지를 강조한 끝에 신천지 측의 협조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교회 측은 정부에 개인정보 유출 방지 및 보완 유지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신천지 교회 측은 우선 올해 1~2월중 대구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타 지역 신도, 대구교회 신도중 같은 기간중 타 지역을 방문한 고위험군 신도 명단을 제공하고, 빠른 시간 안에 전체 신도 명단도 제공키로 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측으로부터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즉각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제공해 각 보건소와 지자체 별로 관할 지역에 주소지를 둔 신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들에 대한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빠른 시간 안에 완료할 예정”이라며 “진행경과는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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