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손님 없어 ‘울고’ 온라인 주문 폭주로 ‘난감’
오프라인 손님 없어 ‘울고’ 온라인 주문 폭주로 ‘난감’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2.25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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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에는 고객이 없고 온라인은 주문 폭주로 배송 등을 주문을 소화하기 힘든 지경이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에는 고객이 없고 온라인은 주문 폭주로 배송 등을 주문을 소화하기 힘든 지경이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19 확진자가 890명을 넘어서면서 유통업계가 울상이다. 오프라인 매장에는 고객이 없고 온라인은 주문 폭주로 배송 등을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 당분간 업계의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오프라인 매장 연이은 폐쇄...고객 끊겨 ‘썰렁’

지난 주말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도 없었고 주차장도 텅텅 비었다.

늘 북적거리던 식당가에도 고객이 없는 매장이 대부분이고 일하는 직원 외에는 고객을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이다. 일부 매장은 주말 매출 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나마 고객이 있는 슈퍼 등 생필품 매장에는 기초 생필품 일부가 동이나 장보러 나선 고객들은 빈손으로 발길을 돌렸다.

특히 확진자가 다녀가거나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매장은 영업장 폐쇄 등 강력한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지하 식당에서 확진자가 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지며 신세계 강남점은 일부 매장을 잠정 폐쇄했다.

또 지난 23일에는 대전 거주 327번 확진자가 영등포역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방문한 것이 확인되며 롯데 영등포점은 이날 오전부터 백화점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 작업에 나섰다.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나 부산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20일 확진자가 다녀가 매장 폐쇄 후 방역 작업을 벌인 현대백화점 대구점과 이랜드 동아쇼핑점은 23일 오전 문을 열었지만 고객들은 매장 방문을 꺼리고 있다.

◇ 온라인 주문 폭주...재고 없고 대기 길고

오프라인 매장이 한산한 데 비해 온라인은 주문이 폭주해 난감한 상황이다. 특히 거의 모든 주문이 신선식품과 생필품에 몰렸다.

홈플러스 인터넷‧모바일 주문의 경우 지난 주말 사용자가 폭주에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능했다. 또 주문을 해도 당일 배송되던 이전과 달리 짧게는 2일에서 길게는 3일 후에나 배송이 가능하다.

특히 코로나19가 현재보다 더 확산되고 장기화될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생필품 사재기가 늘고 있어 품절 품목이 늘고 있다.

새벽 배송 업체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마켓컬리, 오아시스, GS프레쉬, 쿠팡 등 새벽 배송 전문 업체들은 지난 23일부터 새벽 배송을 마감했다.

서울, 경기 등 지역은 26일까지 대구, 경북 등 일부 지역은 오는 28일까지 새벽 배송이 불가능하다. 업체들은 추후 상황에 따라 새벽 배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특히 업체들은 생필품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주문 폭주로 인한 물류, 배송 등 직원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25일부터는 쿠팡과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직원들의 재택 근무를 확대하고 있어 온라인 유통라인에도 코로나19 확산의 여파가 커지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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