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탑 10’ 건설사는 지금] ⑤ 대우건설 올해 부진 극복할까?
[국내 ‘탑 10’ 건설사는 지금] ⑤ 대우건설 올해 부진 극복할까?
  • 손성은 기자
  • 승인 2020.02.27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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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 18%, 영업이익 42% 감소
대우건설 과거 부진 반영 영향…3년 계획 발표하며 긍정적 전망
산업은행 대우건설 매각 작업은 언제쯤…기업가치 제고 가능할까?

건설업계가 지속하는 경기 불황에 신음하고 있다. 올해 역시 경기 불황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각 건설사는 내실 다지기를 통해 위기를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공능력순위 탑 10 건설사의 지난해 실적과 올해 경영 전략을 통해 올 한 해 건설업계를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8조65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목표치(8조6400)억원을 달성한 것이지만 전년도 10조6055억원 대비 18.4% 감소한 수치다. (사진/뉴시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8조65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목표치(8조6400)억원을 달성한 것이지만 전년도 10조6055억원 대비 18.4% 감소한 수치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해 대우건설은 부진했지만 이는 과거 실적 부진 등의 영향이라며 올해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 매출 18%, 영업이익 42% 감소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8조65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목표치(8조6400)억원을 달성한 것이지만 전년도 10조6055억원 대비 18.4% 감소한 수치다. 대우건설의 매출 규모가 8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도와 비교해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영업이익 규모는 3641억원으로 전년도 6287억원 대비 42.1%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dr은 2012억원으로 전년도 2973억원 대비 32.3% 줄어들었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부진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과거 경영난의 반영과 2018년 분양 지연의 여파 때문이라는 것이다.

매출규모와 이익 측면에서 부진했지만 수주 실적은 양호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10조6391억원으로 전년도 9조6826억원보다 9.9% 증가했다.

수주잔고 역시 양호하다. 대우건설의 현재 수주잔고는 32조8827억원으로 지난해 말 30조4135억원과 비교해 약 2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32조8827억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매출 대비 4년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말 30조4135억원보다 약 2조원 이상(8.1%) 증가한 것이다.

◇ 과거 실적 반영 일시적 부진… 올해 반등 예고

대우건설의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신규수주와 분양 일정을 지목하며 반등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올해 3만4764가구의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이는 민간건설사 중 최대 공급 규모다. 주요 사업장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재건축 1138세대, 경기 성남 신흥2구역 867세대, 수원시 영통구 영흥공원 1520세대, 수원시 팔달구 팔달8구역 재개발 1011세대, 서울 중구 을지로 4가 세운 6-3-3 662세대다.

또한 대우건설은 해외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의 LNG 액화플랜트 원청사 지위를 획득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의 본계약이 1분기에 예정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조기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업계 최초로 향후 3년간 경영계획을 공개하는 등 올해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3년간의 수주 목표로 2020년 12조8000억원, 2021년 13조3000억원, 2022년 14조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매출은 2020년 9조1000억원, 2021년 10조5000억원, 2022년 12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 산업은행 숙원 대우건설 매각은 언제?

대우건설의 핵심 과제는 매각이다. 지난 2010년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매입한 후 정상화와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매각이 성사되는 듯했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하며 무산됐다.

지난해 7월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정상화를 위해 매가 전문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에 대우건설 지분을 넘겼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의 기업 가치를 제고한 뒤 매각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공교롭게도 지난해 대우건설이 부진하며 주가가 하락하는 등 그리 긍정적이지 못 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향후 3년간 경영계획을 발표한 만큼 올해가 대우건설 매각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산은은 과거 대우건설 인수 당시 3조원 가량을 투입했다. 하지만 현재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는 1조원 가량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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