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구조조정 이어 휴업까지 검토한다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이어 휴업까지 검토한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3.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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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지난 2월 구조조정을 벌인 두산중공업이 계속되는 위기에 휴업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두산중공업은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에 '경영상 휴업 시행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 공문을 보냈다.

두산중공업 측은 노조와 협의 하에 휴업 대상 선정과 휴업 기간 등 세부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월 18일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1975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3월 4일까지 2주간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해당 명예퇴직 신청에는 약 5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구조조정과 휴업 검토 배경에는 두산중공업의 계속되는 경영 실적 악화가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4년 이래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까지 17조원이 넘었던 수주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3조9056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실적악화의 가장 큰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발전시장이 부진한 추세기 때문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풍력사업, 가스터빈 개발 등 신사업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것도 실적악화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두산중공업 노조는 회사측의 휴업 협의 요청을 자체를 거부하고 오는 12일 사측의 휴업 협의 요청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다는 계획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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